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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국내 최고 바리톤 5명의 '환상 화음'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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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톤즈 파이브', 내달 4일 신년음악회

"앰프 달고 호흡하듯 웅장한 목소리"

이데일리

‘더 톤즈 파이브’가 내달 4일 밀레니엄심포니에서 ‘2020 신년음악회’를 연다. 좌로부터 강형규, 김동섭, 고성현, 우주호, 한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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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건장한 풍채에서 뿜어져 나오는 묵직한 목소리의 다섯 남자. 범죄영화 속 ‘보스’ 같은 외모의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지만, 막상 입을 여니 겉보기와 달리 무척 유쾌하고 즐겁다. 고성현과 우주호, 강형규, 김동섭, 한명원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바리톤 5명으로 구성된 ‘더 톤즈 파이브’(The Tones 5) 얘기다.

막내 한명원이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 고성현에게 “큰 형님, 한 말씀 하이소”라는가 하면, 김동섭은 “우리끼리 있을 땐 ‘독수리 오형제’라고 부른다”라며, 껄껄 웃는다. 우주호는 한술 더떠 “우리들이 바리톤이니 바리톤즈(BariToneS), 약자로 ‘BTS’ 어때요?”라며 “저 사실 ‘아미’(BTS 팬클럽)예요”라고, 너스레를 떤다.

국내 최정상 바리톤 5명이 ‘더 톤즈 파이브’를 결성한 지 햇수로 5년째. 바리톤 특유의 깊고 풍부한 저음으로 클래식 마니아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더 톤즈 파이브’는 해를 거듭할 수록 완성도 높은 음악적 결합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프라노 함희경은 “국내 최정상 바리톤 5명이 한 무대에 오른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더 톤즈 파이브’는 내달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밀레니엄심포니 오케스트라(밀레니엄심포니)와 함께 ‘2020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 그간 20여 차례 공연했지만, 대극장 무대에서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오페라, 가곡, 드라마 OST 등 장르를 초월한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기에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다. 5명의 멤버들도 “어떤 공연보다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5명의 바리톤이 빚어낼 화음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우주호는 “그간 공연에서 앙코르 때에만 불렀던 5명의 합창이 이번에 처음 공연 프로그램에 들어갔다”라고 귀띔했다. 이들은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나는 만능일꾼’ 등을 함께 부를 예정이다.

이날 공연에서 지휘를 맡은 서희태는 “5명의 바리톤 모두 목에 앰프를 달고 호흡하는 것처럼 대극장을 쩌렁쩌렁 울릴 수 있는 웅장한 목소리의 소유자”라며 “가장 인간적이고,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노래하는 성악가들을 목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연에는 소프라노 김순영, 유성녀, 함희경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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