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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지난해 음반 중고거래 가장 많았던 ‘탑골 아이돌’은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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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위는 젝스키스·HOT·GOD가 차지

여성 아이돌은 SES·핑클·베이비복스 순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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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음반 중고거래가 가장 많았던 90년대 아이돌은 신화인 것으로 집계됐다. 각 방송사들이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1990년대 음악방송을 다시 보여주면서 ‘유튜브 탑골공원’이 지난 한 해 동안 유행했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이뤄진 90년대 1세대 아이돌 그룹의 음반거래 순위를 집계한 결과, 신화가 1231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22일 밝혔다. 2위는 964건이 거래된 젝스키스였고, 3위와 4위는 910건이 팔린 에이치오티(H.O.T), 856건이 팔린 지오디(G.O.D)가 차지했다. 여성 아이돌 그룹은 에스이에스(S.E.S)가 287건으로 1위였고, 핑클(265건)과 베이비복스(158건)가 뒤를 이었다. 이 순위는 솔로로 활동한 멤버의 앨범까지 포함한 것이라고 중고나라 쪽은 설명했다.

중고 음반가격은 보통 1∼2만원 수준이지만, 1집과 한정판 앨범의 경우 2∼3만원으로 좀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1집 앨범이 희소성이 높은 이유는 “오래 전일수록 카세트테이프 음반이 더 많이 팔려서, 비교적 보관이 쉽고 상태가 좋은 시디(CD)가 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가수의 친필 사인이 있는 경우는 일반 시세 1∼2만원보다 10만원 정도 더 비쌌다. 아이돌은 아니지만 90년대 초반 가수 음반을 수집하려는 관심도 높다. ‘리베카’를 부른 가수 양준일씨도 ‘유튜브 탑골공원’과 제이티비시(JTBC) ‘슈가맨’을 통해 다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엘피(LP)판이 20만원에 팔리고 있고, ‘스잔’ 김승진은 1만5000원, ‘경아’ 박혜성은 5만원에 음반이 거래되고 있다.

90년대 아이돌 상품 중고거래에 대해 중고나라 쪽은 “이들의 팬이었던 30~40대가 경제활동 중심축으로 성장한 2015년부터 본격 등장했다”며 “지난해에는 유튜브에서 온라인 탑골공원이 유행한 탓에 이들의 음반 중고거래도 활발했다”고 설명했다. 또 “시디 등 음반이 아닌 아이돌 상품으로 인형, 열쇠고리, 피규어도 거래되고 있고, 가장 거래량이 많은 상품은 브로마이드”라고 했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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