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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삼성전자 시총 30% 상한 적용, 시장 영향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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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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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코스피200 내 시가총액 비중이 30%를 넘어서며 한국거래소가 시총 비중 상한제(CAP)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2일 보고서에서 "지난 20일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코스피2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에 달한다"며 "이날 기준 해당 수치는 29.8%로 30%를 살짝 하회하는데 캡 적용에 따른 유출 규모 역시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시총 비중 30% 상한제는 시장이 특정 종목으로 과도하게 쏠리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코스피200 등 주요 주가지수에서 1개 종목의 시총 비중이 30%를 넘으면 비중을 강제로 낮추는 제도로 지난해 6월 도입됐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총 상한제가 적용된다면 23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판매 패시브 펀드 내 삼성전자 비중 조절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적용 캡에 따라 삼성전자 내 패시브 자금 유출 규모는 1조5000억원까지 추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 일평균 거래대금이 7800억원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해당 제도가 한국내 판매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아서 자금유출 강도 역시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상한제 도입을 매수 기회로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지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상한제가 적용됨에 따라 기계적인 매도 물량이 출회된다고 해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을 고려하면 2~3%포인트 내외 수준의 비중 조절 물량이 주는 수급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상한제 적용 이슈는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약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상승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하는 투자자라면 상한제 적용 이벤트에 따른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는 것도 적절한 대응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안준호 기자 ajh@ajunews.com

안준호 ajh@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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