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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종합] 설 앞두고 비상…국내 ‘신종 코로나’ 증상자 5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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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은 검사중 1명은 격리해제” 전파력, 아직 알 수 없어 보건당국, 지역사회 총력 대응

아주경제

응급실 입구에 '우한 폐렴' 안내문 설치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중국 우한(武漢)을 진앙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확진자가 국내에서 발생하며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이 '주의'단계로 21일 상향됐다. 22일 오후 서울 고려대 구로병원 응급의료센터 입구에 '우한 폐렴'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1.22 saba@yna.co.kr/2020-01-22 16:37:24/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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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우한 폐렴’ 조사대상 유증상자가 5명 더 늘었다. 보건당국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설)을 맞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입국자 증가에 대비해 지역사회 대응체계 중심으로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2일 오전 9시 기준 조사대상 유증상자가 전날 11명에서 5명 증가한 16명이라고 밝혔다.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다녀온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증상이 나타난 경우다.

추가된 5명 중 1명은 지난 밤 사이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돼 유증상자 16명 중 총 11명이 격리 해제됐다.

현재 나머지 4명에 대해 우한 폐렴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4명 가운데 3명은 확진환자 접촉자이며 1명은 입국 후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직접 신고한 경우다.

국내에서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춘절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여성 관광객 A씨(35‧우한시 거주)다. 현재 A씨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안전하게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접촉한 사람들은 A씨 좌석 앞, 뒤 3열을 포함해 7열에 탑승한 29명, 승무원 5명, 공항관계자 10명 등 총 44명이지만 이 중 9명은 출국했다. 나머지 35명에 대해선 보건소를 통해 모니터링 중이다.

문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파력이 어느 정도인지 여전히 명확하지 않은 상태인 것이다.

이에 대해 박혜경 질병관리본부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장은 “아직 우한 폐렴 바이러스에 대한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파력이) 메르스와 사스의 중간 정도로 예상된다는 게 감염학전문의들의 의견”이라며 “국내 확진환자와 접촉자로 분류된 분들을 통한 추가 확산 여부를 판단하려면 잠복기인 14일이 지나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건당국은 설 연휴 동안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증상 문의, 응급실 방문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의료기관 감염관리 강화 등 응급의학회와 지역응급의료센터와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응급실 내원환자 대응 관련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초기 선별진료 과정에서 해외 여행이력을 확인하는 한편 의료인 감염예방 수칙 준수도 당부할 예정이다.

박 과장은 “공항에서 발열검역은 물론 우한에서 들어온 입국자 전용 게이트도 별도 운영 중이지만 한계가 있다. (국민들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 해외 여행력을 스스로 알리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의료기관에서는 호흡기 증상 환자와 일반 환자 간 분리 등 선별 진료를 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태림 기자 ktael@ajunews.com

김태림 ktae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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