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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나경원 ‘채용·자녀입시 비리 의혹’ 10번째 고발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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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형법상 배임·업무방해 혐의로 고발

“지인 딸, 스페셜올림픽위원회에 부당 채용

아들 IEEE에 제출한 고교 논문도 표절 의혹

검찰, 수사 미루면 직무유기로 고발하겠다”

나 의원쪽 “완벽한 허위사실·법적 조처 검토”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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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이 채용비리와 자녀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을 또다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이 나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 것은 이번이 10번째다.

민생경제연구소와 ‘사립학교개혁과 비리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 시민연대 ‘함깨’는 22일 나 의원을 형법상 배임과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나 의원이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임할 때 남편의 지인 딸을 위원회 직원으로 부당하게 채용했다고 주장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나 의원이 스페셜위원회 회장으로 재임 중이던 2013년 11월께 남편의 대학 동문이자 함께 판사로 근무한 이의 자녀인 ㄱ씨를 국제업무 분야 공채 최종합격자로 선발했지만, 그는 당초 지원자도 아니었고 최종면접 대상자에도 포함돼 있지 않았다”며 “ㄱ씨는 1차 서류 합격자 발표 뒤 지원서를 냈고, 이후 있었던 면접에도 참여하지 않고 별도로 면접을 봤다”며 “그런데도 ㄱ씨는 정상적으로 최종면접을 본 3명을 제치고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고발장에는 나 의원의 아들 김아무개(24)씨가 논문을 표절해 국제학술기구에 제출한 의혹 등도 담겼다. 이들 단체는 “언론 보도를 통해 나 의원의 아들이 국제전기전자분야기술자협회(IEEE)라는 학술기구에 제출한 논문에 대해 이 학술기구가 표절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정식으로 조사에 나서겠다고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관련 의혹으로 나 의원을 검찰에 고발한 것은 이번이 10번째다. 이들 단체는 “10차 고발에도 검찰이 계속해서 수사하지 않는다면, 검찰을 경찰에 직무유기로 고발하겠다”며 “검찰은 증거인멸이나 말맞추기, 관련자 회유, 정황 조작 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매우 큰 나 의원 등에 대해 대대적인 강제수사, 압수수색 등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실 관계자는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부당채용 의혹 건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감사를 진행해 ‘지인 특별 채용’이 아니라고 확인된 만큼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녀 입시비리 의혹에 대해선 “‘나 의원 아들의 논문이 표절’이라고 언론에 밝힌 (학술기구) 인터뷰 당사자가 ‘일반적인 협회 정책에 대한 간단한 질문에 정중하게 대답하려고 노력했을 뿐’이라는 메일을 보내왔다”며 “해당 언론사가 정식으로 검토받고 표절의견을 밝힌 것으로 보도해 학술기구 법무팀의 법적 조언을 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정규 기자 j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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