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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기부자 모인 '착한마을' 간 김정숙 여사 "할 일 찾아보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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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유일 '착한마을' 선정 구로 개봉2동 방문

기부자들 격려…명예회장으로 "열심 활동" 다짐

동요 '아기상어' 부르며 나눔 주제 동화구연도

뉴시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개봉2동 '착한 마을'을 방문, 참석자들과 차담회를 하고 있다. 2020.01.22.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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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김정숙 여사가 22일 정기적으로 기부를 하는 가게·가정 등이 있는 '착한마을'을 방문해 기부자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개봉2동 '사랑의 열매 착한마을'을 찾았다.

'착한마을'은 사랑의열매 개인 정기 기부프로그램인 '착한가게'와 '착한가정'에 가입한 기부자가 많은 마을이 선정된다. 착한가게는 월 3만원 이상을 기부하는 사업장을, 착한가정은 월 2만원 이상 기부하는 가족단위가 가입대상이다. 전국적으로는 56개 마을이 운영되고 있는데, 개봉 2동은 2017년 서울에서 유일하게 착한마을로 지정됐다. 이곳에는 착한가게 24곳, 착한가정 8가정이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의 이번 방문은 사랑의열매 공동모금회에서 진행 중인 모금행사 '희망 2020 나눔캠페인'에 대한 국민의 참여를 유도하고자 마련됐다. 김 여사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명예회장이다. 나눔캠페인은 이달 31일까지 진행된다.

이날 착한마을 방문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사랑의열매 예종석 회장, 사랑의열매 홍보대사 임형주씨, 가수 설현이 자리했다.

간담회에 앞서 김 여사는 새롭게 착한가게에 가입한 카페 '얌얌플레이트 커피'를 찾아 '사랑의열매 착한가게' 현판 전달식에 참석했다.

전달식을 마친 후 마련된 간담회에는 얌얌플레이트 커피 운영자 박경진씨와 함께 오랜 기간 기부를 실천해 온 착한가게 윤종순씨, 착한가정 김현숙씨 등 기부자들이 참석했다.

'할머니추어탕'이란 가게를 운영하는 윤종순씨는 "장사를 하면서 (기부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분들이 많다"며 "가게에 '착한가게' 현판이 붙으니 너무 기분이 좋고, 정말 더 하고 싶고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재가요양보호사와 장애1급성인의 장애인 활동보조인으로 일하면서 가장 오랜기간 기부를 해온 김현숙씨는 "어릴 때부터 어머님이 나눔을 많이 하셨다. 좋은 기운을 물려받아 실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가 "저희 아이들에게도 돈보다는 나눔을 물려주는 게 맞는 거 같다"고 하자 김 여사는 "훌륭하시다"라는 말을 건넸다.

1억원 이상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인 임형주씨는 "저희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지 않느냐. 이걸 응당 되돌려드리고 싶었다"며 "10년째 홍보대사 하고 있는데, 계속 나누다보니 마음이 더 풍요로워지더라"는 소회를 밝혔다.

역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인 설현씨도 "나눔이 얼마나 중요한지 좀 알리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선한 영향력을 펼쳐서 나눔에 대해서 좀 더 알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개봉2동 '착한 마을' 꿈나무 어린이집을 방문, 어린이들과 손 하트를 만들고 있다. 2020.01.22.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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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소액이라도 정기기부하는 분들은 정말 대단한 분들"이라며 "이런 조그마한 금액 기부하는 일들이 우리 사회 받쳐 주는 기준이라고 생각이 든다. 좀 더 열심히 일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든다"며 기부자들에 감사를 표했다.

예종석 사랑의열매 회장은 "광화문 온도탑이 열흘도 안 되었는데 이번 달 (모금 목표액 달성에) 허덕인다. 100도가 안 되면 저희들이 돕는 3만여 기관 사업을 지원을 못한다"며 "행복 바이러스, 기부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에 퍼져서 많은 분들이 소액기부에 동참하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 여사는 "서울에 유일한 착한마을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고 그분들을 홍보하는 게 제가 맡은 의무라는 생각이 든다"며 "내가 (기부)하는 게 (금액) 너무 적지 않나 해서 선뜻 못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게 아니야'라는 마음을 퍼뜨려야 하지 않을까 한다. 좀 더 열심히 활동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특히 이번에 연예계 계신 분들에게 감사한 것은 그분들이 실천을 하니까 팬클럽들이 기부도 하고 공연도 함께해 주시고, 그런 것들이 굉장히 좋은 선한 영향력"이라며 "저도 제가 할일이 뭔지 잘 찾아보겠다"고 했다.

앞서 김 여사는 착한가게 중 한 곳인 '꿈나래 어린이집'을 찾아 일일 나눔교육 강사로도 나섰다. 김 여사는 '힘들 때 도와주면 기쁨을 나눌 수 있다'는 내용의 우크라이나 민화인 동화 '장갑'을 구연했다.

동화구연 시작 전에는 임형주씨와 설현씨와 함께 최근 인기몰이 중인 '아기상어'를 부르기도 했다.

김 여사는 구연동화를 하면서는 늑대나 쥐 등 등장 동물들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연기했다. 아이들은 때때로 웃음을 지으며 이야기에 집중했다.

구연동화를 마친 김 여사는 사랑의 열매 무늬가 달린 엄지장갑인 '나눔장갑'을 아이들에게 전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ewk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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