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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잠수함 킬러 '상어' 시리즈…국산 중어뢰 '범상어'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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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개최

중어뢰- 양산 사업 계획 의결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군 당국이 22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125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이하 방추위)를 열고 중어뢰-Ⅱ 최초 양산사업 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어뢰는 잠수함의 대표적인 공격수단이다. 수중에서 자체적으로 움직이며 적의 함선이나 잠수함을 공격하는 유도무기다. 중량과 크기에 따라 경어뢰와 중어뢰로 구분된다. 경어뢰는 보통 300㎏ 이지만 중어뢰는 지름 533mm(21인치) 크기로 1톤 가량의 무게다.

이번 중어뢰-Ⅱ 개발 사업은 장보고-Ⅱ인 손원일함급(214급) 잠수함과 장보고-Ⅲ인 도산안창호함급(3000톤급) 잠수함에 탑재하는 중어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상어의 치명적인 공격력을 갖는다는 의미로 어뢰에 상어 이름을 붙여온 관례에 따라 중어뢰-Ⅱ는 ‘범상어’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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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19)에서 LIG넥스원 부스에 실물 크기의 범상어 중어뢰 모형이 전시돼 있다. [출처=LIG넥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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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중어뢰인 ‘백상어’는 우리 군 최초로 국내 개발한 어뢰다. 백상어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국방과학연구소(ADD)는 경어뢰인 ‘청상어’와 ‘홍상어’ 개발에도 성공한바 있다.

범상어가 기존 백상어와 다른 점은 유선유도 방식을 채택했다는 것이다. 백상어는 발사 후 자동으로 표적을 추적해 맞히는 ‘파이어앤포겟(Fire & Forget)’ 방식이었다. 하지만 범상어는 케이블을 통해 잠수함과 통신하면서 날아가 표적 명중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ADD는 “중어뢰-Ⅱ는 명중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도통제 능력을 비롯해 고속 추진과 탐지 및 고정밀 항법유도조종 등이 집적된 고성능 수중유도무기”라고 소개했다.

범상어의 사정거리는 약 50㎞, 속도는 50~60노트로 알려져 있다. 최초 양산은 10여발로 군 당국은 2031년까지 총 6600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1발당 가격은 약 30억 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군은 LIG넥스원과 3월 중 양산 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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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에서 중어뢰-Ⅱ가 시험발사되고 있다. [출처=국방과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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