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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현대차, 사상 첫 매출 100조원 돌파… SUV 인기·원화 약세 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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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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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을 넘어섰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9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매출 105조7904억 원, 영업이익 3조684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9.3%, 52.1%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가 매출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간 판매는 442만5528대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보다 2.9% 늘어난 74만1842대를 팔았지만 해외 시장에서 4.8% 줄어든 368만3689대에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9년 연간 영업이익은 3분기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여건 등으로 전년보다 52% 증가했다”며 “올해에는 주력 차종의 신차가 출시되고 제네시스 라인업이 한층 강화되는 만큼 수익성 향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판매 대수는 119만585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27조868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8.2% 증가한 1조2436억 원,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4.5%였다.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더 뉴 그랜저 등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제네시스 GV80 출시를 앞둔 대기수요 발생 및 아반떼 등 일부 차종 노후화로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보다 0.4% 줄어든 19만4407대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인도 시장 수요 위축 장기화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100만1452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의 경우에는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차 및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이 증가한데다 금융 및 기타 부문 매출도 성장세를 보여 10.5% 증가했다.

경상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75.9% 늘어난 1조2111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8512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시장에서 73만2000대, 해외시장에서 384만4000대 등 총 457만6000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동화·자율주행·모빌리티 서비스 등 신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 확대를 적극 추진해 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GV80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함께 아반떼·투싼 등 주력 차종의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모멘텀을 지속해나갈 것”이라며 “당분간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차 및 SUV 판매 확대, 원가 혁신 강화, 권역별 물량·손익 최적화 전략을 통해 올해 5%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올해 판매 목표는 11만6000대라고 밝혔다.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를 선보인 이후 처음으로 10만대 돌파를 연간 목표로 내세웠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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