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수 하사는 군으로부터 전역 결정을 통보받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군 인권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역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고, 끝까지 법적 대응을 해 군 생활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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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하사는 육군을 비롯한 군 당국이 자신과 같은 성 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고 항변했다. 본래 퇴원 시점도 오는 30일이었지만 전역조치가 내려져 당장 23일 퇴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그러면서 본인이 평소 '젠더 디스포니아(성별 불일치)'로 인한 우울증 증세가 심각했으며, 이를 치료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성 전환 수술을 한 것인데 군이 전역 조치를 결정한 것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부대 지휘관들이 그의 상황과 군 생활에 대한 의지를 인정해 전역을 시키기보다는 수술 후 군 생활을 이어갈 것을 희망했다며 이런 부분을 육군이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신 눈물을 보이며 군의 전역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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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군은 나름대로 변 하사를 위해 많은 배려를 했다. 성 전환 수술도 군이 배려해주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소 변 하사가 젠더 디스포니아로 인한 우울증이 심각했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도 "부대 차원에서 특별관리를 해왔다"며 "면담도 하고, 정신과 군의관을 통해 상담도 진행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변 하사가 우울증 치료를 위해 성 전환 수술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우울증을 겪는 모든 환자가 그런 선택을 하지는 않는다"며 "성 전환 수술은 본인의 선택이니 어쩔 수 없지만 (전역 조치는) 규정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변 하사가 부대 지휘관들로부터 성 전환 수술 후 군 생활에 대한 지지를 받았는데도 육군이 이를 무시하고 전역을 결정했다고 항변한 데 대해선 "지휘관 입장에서야 부하를 계속 데려가고 싶다고 말할 수 있다"며 "지휘관의 지지는 지휘 측면에서의 문제고, 군의 전역 조치는 신체적 변화라는 객관적 사실을 놓고 법적 절차를 진행한 것이라서 엄연히 다르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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