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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황교안, 전직 당대표·국회의장 만나…인재 영입·통합 조언 청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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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원하는 바 말해야"…전광훈 목사 향한 우려 목소리도

"기백있는 젊은 인재 활용하라"…홍준표·김무성, 개인일정에 불참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전직 국회의장과 만찬을 갖고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대표, 박희태, 박관용, 강창희 전 국회의장. 2020.1.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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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이균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전직 당대표 및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인사들과 한국당 출신의 전직 국회의장들을 초청해 총선을 앞두고 진행되는 인재영입·보수통합 등에 대한 조언을 청취했다.

황 대표는 이날 점심에는 황우여 전 대표, 인명진·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등과 저녁에는 강창희·박희태·박관용 전 국회의장을 초청해 식사 자리를 가졌다.

황 대표는 "나라도 많이 어렵고 당이 힘든 상황에 있다. 어려울 때 당을 잘 끌어주셨기 때문에 제가 지혜를 듣고자 자리를 모셨다"고 초청 취지를 밝혔다.

세명의 전 대표·비대위원장들은 당의 공천이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하고, 이를 통한 인적 쇄신이 일어나야 한다고 내다봤다. 또 보수 통합 역시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통합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전 대표는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다. 국민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확히 알고 원하는 바를 말해야 한다"며 "국민 마음에 있는 지도자를 발견해 공천하고, 국민이 아쉬워하는 부분을 정강정책으로 다듬어 공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명진 전 비대위원장도 "공천을 잘해야 한다. 개인적인 이해관계나 정파적인 것이 들어갈 때가 아니다"며 "공천을 했는데 인적 쇄신이 안 됐다 하면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보수통합에 대해서도 "가치 중심으로 해야 한다. 국민 뜻에 따라 통합을 해야 그게 진짜 통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통합은 쇄신없으면 안된다. 한국당이 숫자만 갖고 주도할 것이 아니라 그만큼 쇄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단순한 물갈이가 아니라 과거 수혜자들을 먼저 걸러낸다든지 해야 정확히 국민에 메시지가 전달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는 개신교인 황 대표가 특정 종교에 매몰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황 대표와 가깝다고 평가되는 전광훈 목사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현직 목사인 인 전 비대위원장은 "저도 개신교 목사지만, 최근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개신교 목소리가 크다. 많은 국민들이 전 목사를 보고 '저게 개신교인가'라고 인식할까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대표가 천주교·불교 같은 분들의 이야기를 경청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이 자리에는 김무성·홍준표 전 대표 등에게도 오찬 참석을 요청했으나 두 전 대표의 개인 일정으로 인해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저녁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인재 영입에 대한 조언이 이어졌다.

박관용 전 의장은 황 대표가 젊은 인재 영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하자 "기백이 있고 용기있는 사람들로 해달라"며 "젊은 분들 중에 당장 지역구로 내보내긴 힘드니 비례대표를 할 수 있는 상황인지 점검해 활용해달라"고 요청했다.

강창희 전 의장은 "비례대표라는 취지가 지역에 나가기는 여건이 불비하지만 정책 능력을 가진 분들이지 않나"라며 "국민에 감동을 준다고 해서 국회의원으로서 정책능력이 발휘되느냐는 다르다. 그런 점에 유의해달라"고 조언했다.

황 대표는 이에 "유념하겠다"며 "용기있고 실력도 있는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찾고 있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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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전직 당대표, 비대위원장과 오찬을 갖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인명진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황교안 대표. 2020.1.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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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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