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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라임 "경영진 교체 등 회사 쇄신방안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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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이종필 전 부사장에게 회사도 배신감 느껴"]

머니투데이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IFC에서 최근 62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관련 브리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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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이하 라임)이 22일 대규모 펀드 환매연기 사태와 관련 "펀드관리 및 회수에 라임보다 정말 잘 할 수 있는 전문인력과 조직이 있다면 주주 및 경영진 교체 등 회사 전체를 쇄신하는 방안마저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임은 이날 오후 입장자료를 통해 "현재 국내외 법무법인들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필요한 경우 더 많은 부분을 외부에 위임할 수도 있고 새로운 CIO(운용총괄대표) 영입도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라임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800억원대 횡령' 사건 관련 회사 운용총괄대표였던 이종필 라임 부사장이 잠적한 데에 "회사의 주요주주로서 비리를 저지를 거라곤 전혀 예상치 못했기에 저희 회사도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추후 감독원의 검사, 검찰의 조사과정에서 개인의 죄로 인해 고객과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게 확정될 경우 회사측에서도 소송 등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전 부사장의 잠적으로 파악이 어려운 자산들은 자산관리·추심 전문 법무법인인 '케이앤오'에 위임해 추가담보, 권리설정 등 적극적으로 회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임에 따르면 원종준 대표는 2012년 라임투자자문 창업 후 줄곧 주식형 펀드만 운용했고 2015년 말 이종필 전 부사장을 영입한 후 이 전 부사장은 2017년부터 회사경영 총괄관리와 대외활동 등을 전담했다. 회사 측에서는 이 전 부사장의 개인비리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했고 고객펀드 환매중단 이후에도 정상업무를 했었기 때문에 구속영장 발부 및 잠적하기 전까지 결코 알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라임은 종업원 지주사로 임직원들이 자본금을 직접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대표이사를 포함해 상당수의 직원들은 재산의 거의 대부분을 회사 자본금으로 납입했다"며 "회사의 자본금 중 약 70억원 정도가 환매연기 펀드에 후순위로 투자됐고 이미 대부분 손실처리 됐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가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재무적으로 악화되다 보니 회사의 권고퇴사 또는 자발적인 이직이 늘었고 56명에 달했던 직원은 현재 반 정도 남았다"며 "대체투자펀드와 관계없이 남아있는 주식과 채권형 펀드의 경우 잔여 인력들이 최선을 다해 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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