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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구속 면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연임엔 무리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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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불확실성 해소…부서장급 인사 단행 등 ‘2기 체제’ 본격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2일 채용비리 혐의와 관련한 재판에서 ‘법정 구속’을 면했다. 신한금융은 ‘최고경영자(CEO)의 유고 사태’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신한금융을 둘러싼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조 회장의 ‘제2기 체제’도 본격적인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법원이 이날 조 회장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함에 따라 조 회장은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무난히 연임을 확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 연임 확정 시 조 회장은 2023년까지 향후 3년간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앞서 지난달 13일 조 회장을 단독 회장 후보로 추천하면서 ‘법정 구속’만 아니면 회장직 수행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심재판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조 회장이 회장직을 수행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선 대법원 최종심까지 대략 3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조용병 2기’는 이날부터 본격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은 이미 주요 계열사 사장단을 대부분 유임시킨 데 이어 이날 조직개편과 부서장급 인사를 발표했다. 조 회장은 관례에 따라 신한금융지주 설립을 주도한 재일교포 주주들과 만나기 위해 조만간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전년도 경영실적과 올해 경영계획 등을 설명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법정 구속을 피하고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조 회장이 국내외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 추진, 디지털 경쟁력 제고, 미래 인재 확보 등에 본격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해결해야 할 난제도 있다. 제2의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 라임 사태에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연루된 상황이라 지주사 차원의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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