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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노무현 사위’ 곽상언 “노무현 대통령의 뜻 잇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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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입당 동시 총선 출사표

“고향 충북 영동서 정치 시작”

부인 기소 윤석열과 악연도

경향신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운데)가 22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viol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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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49)가 22일 “노 전 대통령의 큰 정치와 뜻을 이어가겠다”며 4·15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곽 변호사는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경향신문 1월17일자 보도) 여권 일각에서는 곽 변호사의 출마를 두고 아내인 노정연씨와 윤석열 검찰총장의 ‘악연’에 주목하고 있다. 윤 총장은 2012년 노씨의 ‘불법 송금’ 사건을 수사해 기소한 바 있다.

곽 변호사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입당 및 총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저를 노 대통령의 사위로 보지만 오늘부터는 곽상언이라는 이름 석 자로 제 소명을 찾겠다”며 “그것이 어르신의 큰 정치와 뜻을 이어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서거가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영향은 미쳤지만 전적인 이유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곽 변호사는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에 출마할 예정이다. 특히 옥천은 박근혜 전 대통령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다.

노 전 대통령 일가가 박 전 대통령 지지세력에 맞서는 구도가 된 것이다. 이곳은 현재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의 지역구로 민주당이 2004년 이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그는 “충북 영동군은 100년 이상 이곳에서 사신 제 조상의 넋이 있는 곳”이라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험지이지만 제 정치를 조상의 넋이 깃든 곳에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곽 변호사와 윤 총장의 과거 인연도 눈길을 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와 검찰 인사를 놓고 여권과 각을 세우고 있는 윤 총장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1과장이던 2012년 노정연씨의 불법 송금 사건을 수사해 기소했다. 2013년 서울중앙지법은 노씨에게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내렸고 노씨 측은 항소를 포기했다. 당시 곽 변호사는 아내 노씨를 직접 변호했다.

노 전 대통령 일가와 윤 총장의 악연은 끝나지 않았다. 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노 전 대통령 일가가 과거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640만달러의 뇌물을 받은 의혹과 관련해 2017년 권양숙 여사와 노정연씨, 박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사건은 뚜렷한 증거가 없어 묻히는 듯했으나 검찰은 지난해 1월 주 의원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벌였다. 그 뒤 사건은 검찰의 ‘캐비닛’에 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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