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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LS家 3세 첫 CEO 구본혁, 열흘 만에 물러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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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경영수업 더 필요"…미래사업부문장으로 1년여간 경험 쌓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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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구본혁 부사장 /사진제공=LS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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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오너가 3세 중 처음으로 대표이사(CEO)에 오른 구본혁 LS 예스코홀딩스 부사장이 열흘 만에 물러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예스코홀딩스는 지난 10일 대표이사가 구본혁 부사장에서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구 회장은 구 부사장의 부친인 고(故) 구자명 LS니꼬동제련 전 회장의 동생으로, 2013년부터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앞서 LS그룹은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구 부사장을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발표했으며, 실제 구 부사장은 지난 1일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열흘 만에 대표이사 선임 결정을 번복한 셈이다.

열흘 만에 대표이사가 바뀐 것은 구 부사장의 결단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 말 인사 발표 이후 고민을 거듭한 끝에 경영수업이 더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LS그룹 관계자는 "CEO란 무게감을 상당히 크게 느낀 듯 하다"며 "연말 동안 고민한 후 작은아버지인 구자철 회장을 찾아가 미래사업, 신사업을 맡아 1년간 경영수업을 더 받으며 경험을 쌓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구 부사장은 고(故)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으로 2003년 LS전선에 입사한 뒤 ㈜LS경영기획팀, LS니꼬동제련 사업본부장 등을 두루 거치면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LS그룹 오너가 3세 중 처음으로 CEO에 올랐다. 다만 결정이 번복되며 3세 경영은 1년여 뒤로 미뤄지게 됐다.

구 부사장은 회사 내 신성장동력을 모색하는 미래사업부문장으로 재직하며 경영수업을 추가로 받고 이르면 내년 대표이사를 다시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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