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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셀트리온 '램시마' 파죽지세…美 오리지널약, 작년 매출 16%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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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바이오시밀러 경쟁 영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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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복제약) '램시마' 공세로, 오리지널 약 '레미케이드'의 지난해 미국 실적이 전년보다 16% 쪼그라들었다.

'램시마'는 다국적제약사 화이자가 2016년 11월부터 '인플렉트라'라는 상품명로 미국서 독점 판매 중이다. '램시마'는 '레미케이드'와 마찬가지로 염증성장질환과 류머티즘관절염 질환에 처방되고 있다. '레미케이드'는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이 판매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J&J는 실적 발표를 통해 '레미케이드'의 지난해 4분기 미국 매출액은 7억5500만달러(약 879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다고 밝혔다. '램시마'가 첫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로 출시됐던 2016년 4분기만 해도 '레미케이드'의 매출액은 무려 11억7300만달러에 달했다. 3년 만에 실적이 40%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레미케이드'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30억7900만달러(약 3조5870억원)로 전년보다 16% 줄었다. 미국서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로 출시됐던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렌플렉시스'도 '램시마'보다 시장 영향력은 덜 하지만 오리지널 시장 공략에 한 몫했다. J&J는 "레미케이드 실적 감소는 바이오시밀러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램시마'는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3대 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UNH)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되면서 더 큰 매출 증대를 예고하고 있다.

또 셀트리온은 '램시마'의 피하주사(SC) 제형인 '램시마SC'의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현재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정맥주사(IV) 제형인 기존 '램시마'는 병원에서 수시간 주입해야 하지만 '램시마SC'는 집에서도 환자 자신이 복부 등에 찔러 간편히 주입할 수 있어 처방액 확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럽에선 올 2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외에도 혈액암과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를 지난해 11월 자사의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이자 첫 항암 치료제로 출시했다. 현재 해외 판매사업을 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파트너사 테바가 '트룩시마'를 독점 판매하고 있다. 올해 셀트리온의 세 번째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유방암·위암)도 테바가 시판할 예정이다.

'트룩시마'의 오리지널 약은 미국 바이오기업 제넨텍이 개발하고 로슈가 판매하는 '리툭산'(다른 상품명 맙테라)이다. '허쥬마'의 오리지널 약 '허셉틴'도 같은 기업이 개발·판매하고 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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