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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이슈 컷] "채식이 건강을 망쳤다"…채식 잡지 에디터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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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기를 먹지 않겠습니다.'

빠르게 늘어나는 채식주의자.

국내 채식 인구는 약 150만 명으로 추산.

심장병과 당뇨 위험을 낮춰주는 등 장점이 많은 채식.

새해 결심 중 하나로 채식을 선택하는 사람도 많은데….

"채식, 함부로 시작하지 마라."

최근 영국에서 한 여성의 주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채식주의자였던 플릭 에버렛, 채식 전문 잡지 에디터이기도 했는데.

에버렛은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을 통해 채식이 어떻게 자신의 건강을 망쳤는지 증언했다.

채식을 시작하고 끔찍한 방광 통증과 잇몸 출혈, 피부 발진 등에 시달린 에버렛.

'성병? 방광염? 암?'

고통 속에 온갖 치료와 검사를 받고 어렵게 찾아낸 병명은 '니켈 알레르기'.

콩, 견과류, 케일, 두부….

에버렛이 고기 대신 섭취한 음식 대부분에 니켈이 풍부하게 들어있었다.

채식 전문 에디터답게 균형 잡힌 채식을 하려 노력했지만, 본인도 모르고 살던 알레르기 반응을 예측하지 못한 것.

배우 앤 해서웨이는 '건강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며 채식을 포기했다.

배우 주이 디샤넬도 '많은 식재료에 알레르기가 있어 채식만으로는 열량 섭취가 어렵다'며 채식을 중단했다.

에버렛은 많은 채식주의자가 건강에 필수적인 비타민 B와 D, 칼슘 등이 부족해져 채식을 포기한다고 경고했다.

하버드 건강 저널에 따르면 채식에 따른 비타민 B12 부족은 신경계 질환과 악성빈혈을 유발할 수 있다.

'임산부가 채식으로 콜린 섭취가 부족하면 태아의 지능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그러나 채식주의가 꼭 나쁜 선택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정확한 지식을 갖고 신체 반응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

에버렛은 "가장 좋은 식단이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채식, 건강을 위해 시작한다면 우선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은정 기자 김지원 작가 진민지 인턴기자

연합뉴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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