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원혜영 與 공천관리위원장 “하위 20% 찌라시 ‘수정 증보판’까지 나와···너무 무책임한 듯”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당내에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들의 명단이라고 하는 정보들이 돌고 있는 것과 관련해 “찌라시의 ‘수정 증보판’까지 나오고 그랬다고 들었는데 좀 너무 무책임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원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하위 20% 대상자는 120여 명 우리 당 국회의원 중에 어느 한 분일 건 틀림없지 않은가. 그것만 맞는 것”이라며 “나머지는 정말 진짜 ‘작문’이라고 얘기할 수도 없고 너무 무분별하게 근거 없이 개인의 명예에 관련된 일인데 그런 걸 만드는 것은 삼가할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원 위원장은 하위 20% 의원 명단을 비공개하고 오는 28일 개별통보할 계획을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 “4년 전의 경우와 자꾸 비교를 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그때는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지만 어쨌든 공천을 배제하겠다는 저희 방침이었다. 그러니까 밝힐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은 경선을 최대한 원칙으로 하되 현역 의원이라고 해서 배려하지 않겠다, 경쟁의 구도가 형성된 것은 최대한 우리가 경선을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원 위원장은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들에 대해 “‘컷오프’가 아니고 경선 시에 그 후보에게 20%의 감점을 주겠다는 것”이라며 “이걸 공개하면 그분에겐 엄청난 부담과 상처를 주고 출전을 시키는 꼴이 아닌가. 그리고 본선에서 상대방 후보가 ‘저 사람은 20%에 해당됐던 사람이다. 그 사람을 뽑아주면 우리 지역 유권자의 입장이 어떻게 되겠습니까’라고 하면 이건 선거하지 말라는 거나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사실상 다른 당 후보들에게 공격의 빌미를 준다는 것이다.

원 위원장은 “어쨌든 어디까지나 제한적으로 경선에 20%의 마이너스(감점)를 적용한다라는 원칙이기 때문에 이것이 밝혀지면 본말이 전도되고 경선의 20% 감점 같은 건 아무 의미가 없어지는 그런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이해찬 대표 등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마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당으로선 그렇게 중요한 인재를 잃는다는 것은 너무나 큰 부담”이라며 “끝까지 당에서 노력해서 이 선거라는 중요한 국면에 (임 전 실장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우리 당의 책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임 전 실장이) 정계를 은퇴한 것이라고는 보지 않고 일단 정치 활동을 중단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였다”며 “당의 요구가 있으면 (임 전 실장이) 크게 고민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이 나갈 지역구와 관련해선 “‘험지’보다는 임 전 실장이 맡기에 적합한 지역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고 했다.

연이은 ‘아빠 찬스’ 논란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문석균 경기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의 출마에 대해선 “이 지역(경기 의정부갑)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돼 있다”며 “일단 거기서(전략공천관리위원회) 이 문제를 결정할 건데 또 당에서도 그에 관련된 우려를 전달한 걸로 알고 있다. 국민적 상식과 또 당의 어떤 선거 전략을 바탕으로 잘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 문 부위원장에게 자진해서 사퇴 등 결단을 해달라고 한 것이냐는 질문엔 “그런 게 포함되어 있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신문 최신기사

▶ 기사 제보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