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캔터베리대학 연구진은 국제 과학 저널 플로스원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뉴질랜드 대학교수 6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기 연구 분야에서 정상급에 있는 교수들도 남녀 간 봉급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비슷한 연구를 해도 여자 교수들이 평생 받는 봉급은 동료 남자 교수들보다 40만 달러(약 3억 원) 정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처럼 격차가 존재하는 이유의 절반 정도는 연구의 대담성, 나이, 전문 분야 등의 차이로 설명될 수 있지만 같은 수준의 전문성과 경험을 가진 경우도 여교수들의 봉급은 20만 달러 정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의 앤 브라우어 교수는 여자 교수들이 남자들의 연구 실적에 맞서는데 장벽이 있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상당한 실적을 내고도 봉급을 적게 받는다는 사실은 이번 연구에서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만일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동료 남자 교수와 똑같은 수준의 연구 실적을 올렸다고 해도 내가 받는 봉급은 그보다 20만 달러 정도 적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녀 간 봉급 격차는 이중고라는 말로 설명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것은 여자들이 연구보다는 행정이나 가르치는 일에 대한 기대가 크고 연구를 해 실적을 냈을 때도 보상이 적게 돌아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에서는 또 정교수나 조교수로 승진할 가능성도 연구 실적이나 나이가 비슷해도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클랜드=연합뉴스] |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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