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 기간 중국인 대거 입국 시 의심 환자 발생 증가 불가피"
중국에서 들어오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가 진행 중인 싱가포르 창이 공항 |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가 '우한 폐렴'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주말부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입국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뤄진 조치다.
23일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헝 스위 킷 부총리와의 협의를 거쳐 보건부와 사회가족개발부, 국가개발부 등 여러 부처 장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했다.
중국인들의 대규모 입국으로 '우한 폐렴'을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 건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한 폐렴은 이미 우한을 넘어 중국 다른 지역으로 전파됐고, 사람간 전염도 확인된 상태다.
헝 부총리는 전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싱가포르에 아직 '우한 폐렴'이 확인된 환자는 없지만, 실제로 발생할 경우에는 효율적인 대응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적었다.
간 킴 용 보건부장관도 "우리가 모든 예방적 조처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싱가포르에 '우한 폐렴'의 잠재적 케이스를 보게 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태스크포스 구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전날 '우한 폐렴' 의심환자 3명이 발견됐다.
앞서 거론된 7명의 의심 환자는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부는 이와 함께 싱가포르 국민을 대상으로 우한 폐렴이 처음 발생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중국 당국도 이날부터 대중교통 운영을 중단하고 떠나는 항공편과 주민 탈출도 통제하는 등 우한에 대한 한시적 봉쇄에 돌입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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