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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따뜻한 겨울 탓에 농작물 웃자라”…병해충 관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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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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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따뜻한 겨울 날씨 탓에 농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충북농업기술원은 23일 “따뜻한 기온과 잦은 강우 등으로 월동 작물 피해가 우려된다며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올겨울 평균 기온은 지난해에 견줘 3도, 평년에 견줘 3.2도 높았으며, 강수량은 배정도 많았다. 기상청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농업기술원은 2~4월 과수 냉해 주의보를 내렸다. 따뜻한 겨울 탓에 웃자란 복숭아 등 과수·농작물이 이른 봄 깜짝 추위에 냉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경희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겨울 고온은 나무가 잠에서 깨는 시간을 빠르게 해 갑작스러운 추위에 매우 취약하다. 나무 밑동 부분에 볏짚, 보온 패드 등을 까는 등 조처가 필요하다”고 했다.

마늘·양파·보리·사료 작물 등의 웃자람과 습해 우려도 제기됐다. 오흔영 농업기술원 원예기술팀장은 “청주 문의지역 마늘 작황 상태를 살폈더니 한뼘까지 자라 있었다. 예년에 견줘 5㎝ 웃자라 냉해 등 가능성이 높다. 잦은 비 등으로 땅에 습기가 많은 상태여서 습해 관리도 필요하다”고 했다.

병해충 우려도 커지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충북지역 11개 시군 농가 550곳을 대상으로 병해충 시료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오 팀장은 “따뜻한 겨울 탓에 논밭 두렁에 노린재·매미충 등 유충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병해충 우려가 크다. 예찰·방제 작업을 철저히 해야 봄철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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