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현대미술관, 김창열미술관 스탬프 투어 진행…민속놀이도 곳곳 풍성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 작품 감상 |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설 전날부터 주말까지 이어지는 나흘간 설 연휴에 어디를 갈까 고민한다면 아름다운 풍광과 예술작품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제주시 한경면 저지예술인마을로 떠나보자.
명절 전후로 쌓인 피로를 풀고자 한다면 숲길을 걷고 작품을 보면서 힐링하는 것만큼 좋은 게 없을 것이다.
연휴를 맞아 도내 박물관 등 곳곳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돼 나들이객 발길을 이끈다.
제주는 설 당일인 25일 오후부터 연휴 다음날인 28일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외출 시 우산과 추가 외투를 챙길 것을 권한다.
◇ 미술작품 보고 아트상품 받고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위치한 제주현대미술관과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은 주변 풍광이 아름답기로 손꼽힌다.
특히 비 오는 날이면 나뭇잎에서 굴러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산책하는 재미가 일품이다.
고즈넉한 풍광에 파묻혀 오솔길을 걷다 보면 명절 전후로 쌓인 스트레스가 스르르 풀린다.
걸어서 10분 남짓한 거리에 위치한 두 미술관은 올해 들어 색다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바로 아트 스탬프 투어다.
인접한 두 미술관을 관람하며 전시관 곳곳에 숨겨진 도장을 미술관 투어권에 찍은 후 최종 목적지인 김창열미술관 안내데스크에 제시하면 물방울 아트상품을 받을 수 있다.
박광진 작 한라산 |
현재 제주현대미술관에서는 상설전 '산, 산, 산'이 진행되고 있다.
박광진·김영재·김택화·최낙경 등 9인 작가의 작품이 내걸린 이번 전시에서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명산을 화폭에 담아낸 풍경화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김창열 미술관에서는 소장품 기획전 '물방울이 맺히기까지', '물방울, 고요한 울림'을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제3전시실에서는 몸과 마음이 쉴 수 있는 '나를 찾아서, 치유의 물방울' 명상관이 운영되고 있다.
명상관에서는 김 화백의 대표 작품을 자연의 소리와 함께 감상하는 '유니크 명상'이 매일 5회 진행되며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명상을 체험할 수 있는 '물방울 명상'이 상시 진행된다.
◇ 윷놀이·제기차기·투호…설맞이 전통놀이 '풍성'
설 연휴를 맞아 제주 곳곳에서는 전통놀이 체험과 문화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국립제주박물관은 24일과 26일 양일간 '설맞이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 행사를 연다.
행사에는 대형 윷놀이와 투호, 제기차기, 비석 치기, 고리 던지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 등이 운영된다.
또 연휴 기간 기획특별전 '낯선 곳으로의 여정, 제주 유배인 이야기'도 진행된다. 설 당일과 월요일은 휴관한다.
제주민속촌은 설 연휴(24∼27일) 내내 '설 민속 한마당'을 운영하고 관람객을 맞는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제주목 관아 '민속놀이 마당' 모습 |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민속 연·대나무 바람개비 만들기를 비롯해 다양한 먹거리 체험마당도 운영된다.
먹거리 체험마당에서는 기름떡과 빙떡 등 설 전통 차례 음식과 달고나 등 추억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제주민속촌 공연팀의 민속 타악기 연주 등 풍물 한마당도 진행된다.
연휴 기간 무료로 개방하는 제주목 관아에서는 25∼26일 이틀간 민속놀이 마당이 열린다.
25일은 오후 2시부터 5시, 26일은 낮 12시부터 5시까지다.
관아 경내에 민속놀이 용품이 비치돼 방문객들이 제기차기, 투호 놀이, 연날리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에코백과 머그잔·나만의 목걸이 만들기 등 체험 행사도 운영된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도 25∼26일 '설날 민속 한마당' 행사를 운영한다. 25일은 오후 2시부터 4시, 26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이곳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복조리·복주머니·쥐돌이 팔찌 만들기 체험이 마련된다.
어르신 투호 놀이와 아빠 제기차기, 엄마 팔씨름 대회 등 다양한 경연이 펼쳐지고 가래떡 무료 시식도 이뤄진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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