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 "2차 대학살…문재인 정권, 막가파식 깡패 집단"
"경제, 모두 KO패"…이낙연 겨냥 "강남 집, 3년전 가격으로 팔라"
최고위 발언하는 황교안 |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자유한국당은 23일 법무부가 단행한 검찰 중간 간부 인사를 '여권에 대한 수사를 막기 위한 검찰 장악'으로 규정하고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8일 고위직 인사에 이은 이번 검찰 인사는 청와대 관련 수사를 한 검사들을 좌천시키는 '인사 폭거'라는 게 한국당의 시각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의 검찰 장악은 '식물검찰' 만들기 수순"이라며 "국민의 검찰을 친문(친문재인) 세력 앞에 무릎 꿇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유재수 감찰 중단 사건' 공소장을 거론, "부정한 권력의 실태가 고발됐음에도 이들은 무혐의를 획책했다"며 "특검이 필요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검찰을 장악하고 선거만 이기면 된다는 얄팍한 꼼수가 계속되고 있다"며 "썩은 내 진동하는 의혹을 권력이 힘으로 뭉개려 하지만 민심의 바람은 이를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쯤 되면 누가 진짜 악마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이 이번 총선에서 진짜 악마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해주실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검사 출신인 정미경 최고위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후 요직에 배치된 일부 검사들을 "완장 찬 추미애의 검사"라고 부르면서 "친문 세력과 문재인 정권이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수사를 못 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4·15 총선을 통해 완장 찬 정권을 심판할 것이다. 그리고 나면 특검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용찬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날 검찰 인사를 정면으로 겨냥, "검찰 2차 대학살이며 독재정권에서도 벌어지지 않을 인사 폭거"라며 "정의와 공정은 물론이고 상식과 기본마저도 완전히 짓밟힌 인사"라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역사는 문재인 정권을 법치 파괴 정권으로 기록할 것"이라며 "자기편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슨 일도 불사하는 막가파식 깡패 집단과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최고위 발언하는 심재철 |
또한 한국당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0%로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연간 실질 국내총소득(GDI)이 전년 대비 0.4% 감소해 외환위기 이후 21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나타낸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특히 한국당은 성장률 2.0% 중 정부 기여도가 1.5%포인트로 4분의 3을 차지한 점을 파고들었다.
황 대표는 "국민 혈세를 앞뒤 안 가리고 쏟아부어 2% 성장률을 억지로 만들고 안도의 한숨 내쉬는 모습이 참 한심하다"며 "소득, 성장, 분배, 고용 모두 KO패"라고 주장했다.
김광림 최고위원은 "세금으로 경제를 이끄니 성장도 일자리도 소득도 국민 세금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가짜 경제"라고 주장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 "대통령이 '자신 있다'고 공언했지만, 임기 시작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세계 1위"라면서 종로로 이사하기 위해 서초구 아파트를 내놓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게 "3년 전 가격으로 팔라"고 요구했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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