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3 (목)

짧은 설 명절 연휴, 올해는 어떤 내비 써볼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통신 3사 새 기능 탑재 경쟁

조선비즈

통신 3사가 올해 설 연휴를 맞아 내비게이션 기능 및 서비스를 강화했다. /SK텔레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 설 명절은 나흘밖에 되지 않는 짧은 연휴다. 귀성길, 귀향길 눈치 싸움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 이동통신 3사 모두 지루한 귀성길과 귀향길에 나서는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내비게이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탑재했다.

23일 SK텔레콤(017670)‘T맵’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설 당일인 25일 서울-부산 간 귀성∙귀경길이 최대 8시간 30분 이상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고향으로 떠나기 가장 좋은 시간대는 24일 오전 5시 이전과 오후 4시 이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SK텔레콤은 안전운전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명절병원’, ‘설 병원’ 등 연휴 기간 병원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면 현 위치 주변의 진료 가능 병원을 알려주는 ‘T맵 명절 진료 병원 안내’ 서비스를 새롭게 탑재했다.

또 ‘T맵’에 차량 정체로 사고가 잦은 고속도로 귀성∙귀경길에 빠른 사고차량 조치를 위해 ‘응급차량 안내’도 제공한다. 이 기능은 사고가 발생해 소방차나 구급차 등 응급차량이 출동할 경우, 출동 경로에서 운행하는 차량에 이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극심한 교통 체증이 예상되는 명절 고속도로에서 응급 상황 발생 시, 환자 이송 등의 빠른 대처가 가능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조선비즈

SK텔레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급제동 안내 서비스를 통해 다른 T맵 이용 차량이 급제동하면 사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고, 최대 1km내 뒤따르는 차량의 T맵 이용 화면에 일제히 경고 문구를 띄워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돕는다. 뒤따르는 운전자는 전방 상황이 시야에 보이지 않더라도 T맵 경고에 따라 서서히 속력을 줄여 충돌을 방지할 수 있다.

아울러 ‘T맵x누구’의 ‘휴게소 메뉴 추천 기능’을 활용하면, 운전 중 들리는 휴게소의 인기 메뉴를 추천 받을 수 있다. ‘아리아, 휴게소 메뉴 추천해줘’라고 말하면, ‘소떡소떡’ ‘새우튀김우동’ 등 경로 중 위치한 휴게소 별 특색 있는 메뉴를 추천 받을 수 있다. 음성만으로 음악∙라디오∙팟캐스트 등의 미디어 재생도 가능하다.

KT(030200)는 원내비에 인공지능(AI) 기반의 교통상황 예측 시스템(GiGAtwin traffic)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AI를 활용해 미래 교통상황 예측의 정확성을 높였다. AI 딥러닝(Deep Learning) 학습을 통해 과거의 교통상황을 축적한 빅데이터와 현재의 교통상황을 결합 및 분석함으로써 최적의 경로를 안내하는 방식이다.

조선비즈

KT 모델들이 AI 기반의 실시간 교통상황 예측 시스템을 적용한 내비게이션 서비스 ‘원내비’를 시연하고 있다. /KT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정체 여파가 주변 도로에 미치는 정도를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측하고, 최적의 우회도로를 추천해준다.

또 미세먼지 정보 안내 서비스를 탑재해 운전자의 현재 위치, 이동경로, 목적지 주변의 실시간 미세먼지 정보 및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 발령 정보를 제공한다. 최근 서울시가 시행하고 있는 녹색 교통지역 운행제한에 따른 자동차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단속 정보 및 우회경로도 알려준다.

그동안 KT와 함께 원내비 시스템을 사용하던 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해 11월부터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U+카카오내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선비즈

지난해 11월 문현일 LG유플러스 모바일서비스2담당(왼쪽)과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 전무가 U+카카오내비 출시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U+카카오내비는 카카오T 플랫폼을 이용하는 일반 이용자, 택시기사, 대리기사를 통해 구축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1분 단위의 길안내’를 제공한다. 또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보다 정확한 예상 소요 시간을 알려주고, 미래 운행 정보 기능을 탑재해 최대 1년까지 미래 특정 시점의 교통 정보도 제공한다는 게 LG유플러스 측 설명이다.

LG유플러스와 LG유플러스 계열 알뜰폰(MVNO)을 쓰는 LTE, 5G(5세대) 이동통신 고객은 U+카카오내비 이용 시 ‘제로레이팅’을 적용 받아 데이터 걱정 없이 사용 가능하다. 제로레이팅이란 이용자의 데이터 이용료를 면제해주는 제도다.

국내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 점유율은 티맵 55%, 카카오내비 20%, 원내비 10% 순으로 추정된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