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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컴퓨터 엑셀 화면 밖을 바라보니 아버지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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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 소망이엔씨 대표]

취업난 뚫고 청년들의 인기 직장 입사

문득 '평생 이 일 할 수 있을까' 의문

퇴사 이후 전기 자격증 취득 후

30년 전기 기술자 아버지와 동업



- 전기기사 직에 4050 직장인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다고 했다. 이쪽으로 전직이나 창업하는 것을 고려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해 준다면

“정보(IT)기술이 발달해도 전기 자체는 사라지지 않는다. 기술만 잘 갖춘다면 4050세대들의 새로운 직업으로서 경쟁력 있다고 본다. 다만 기술이란게 한 번 몸에 베이면 수정하기 어렵다. 나 같은 경우엔 30년간 현장에서 일하신 아버지로부터 기초부터 배울 수 있었다. 자격증도 중요하지만 이론과 실무를 잘 아는 사수 밑에서 배우는 걸 추천한다. 처음 진입할 때 제대로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 국밥집, 곱창집처럼 요식업엔 대를 이어 장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술 분야에서는 흔치 않은 일인 것 같은데

“그렇다. 현장을 다니다 보면 아버지와 비슷한 연배의 사장님들을 많이 만났다. 그 분들이 저를 보고 ‘내 자식도 이걸 배웠으면 좋겠는데, 쉬운 일만 찾으려고 한다’며 투덜대신다. 기술직은 여전히 우리나라 사회에서 어렵고, 깔끔해 보이지도 않고, 돈도 못 벌 것 같다는 편견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생각을 바꿔 모두가 안 하려고 할 때 내가 먼저 개척하면 의외로 재미있는 게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작은 욕심이 있다면 내가 이렇게 아버지의 전기 기술을 이어받는 행위가 좋은 사례가 돼서 기술직에서도 대를 잇는 사람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
/서민우기자 ingaghi@lifejump.co.kr 영상=조민교기자 mink94@lifejum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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