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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배관 타고 5층 올라가 강도짓 30대…범행 5시간만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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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 이른 아침시각 경기 시흥시 삼미시장 인근 주택가. 검정 점퍼 차림의 30대 남성이 골목을 배회하던 중 한 다세대주택 외벽 가스배관 구조를 살펴본다. 이 남성은 잠시 주춤하는가 싶더니 이내 배관을 부여잡고 벽을 타기 시작했다. 목적지는 5층.

뉴스핌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페이스북에 게시한 경기 시흥시 다세대주택 절도범 영상 캡처.


바로 지난해 12월 22일 오전 8시 26분쯤 시흥 삼미시장 인근 다세대주택에서 강도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된 A(34)씨다.

무직인 그는 당시 5층 거주자 B(38·여)씨 집에 창문을 통해 침입해 힘으로 B씨를 제압한 뒤 금목걸이(5돈)와 금팔찌(3돈), 현금 4200원 등 230여만원 상당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B씨로부터 A씨의 인상착의를 확인한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도주 동선을 따라 탐문을 하던 중 사건 발생 5시간 만에 용의자와 옷가지 등이 유사한 사람을 발견, 불심검문에 나섰고, A씨는 범행사실을 자백했다.

알고 보니 A씨는 수일 전 B씨가 거주하던 건물에 침입해 수십여만원 상당 금품을 훔친 전력이 있었다. 그는 경찰에서 "생활비 마련을 위해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당시 A씨의 범행 과정과 체포 과정을 담은 영상을 23일 폐이스북에 게시했다. 영상 말미에는 '설 연휴 범죄예방 꿀팁'을 담아 시민에 안내했다.

A씨를 검거한 시흥서 신천파출소 강남구 경위는 "설 연휴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하는 등 절도사건이 빈번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경기남부청은 연휴 기간 순찰차의 대로변 거점 순찰을 실시하는 한편 주민들이 원하는 장소를 순찰하는 '우리동네 안심순찰'을 운영할 방침이다. 우리동네 안심순찰은 인터넷 순찰신문고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4611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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