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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해외 투자은행들 “우한폐렴 영향 사스보다 크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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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홍콩 가우룬의 고속철도 역사에서 한 승객이 우환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쓴 채 이동하고 있다. 홍콩/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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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우한 폐렴’이 2003년 발생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예상하고 있다. 다만 확산 여부가 불확실해 경제와 금융시장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국제금융센터는 우한 폐렴 관련 보고서에서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의 시각들을 살핀 결과 “대체로 사스와 비교해 피해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의 설인 춘제(春節), 변종 발생 가능성 등이 우려 요인으로 지적된다”고 전했다.

UBS,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는 우한 폐렴 사망률이 2%로 사스보다 낮고, 질병 통제력도 개선돼 중국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기대한다며 질병 확산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반면 골드만삭스 등 일부 투자은행은 “최근 확진자 및 의심 환자가 급증한 데다 춘제 대규모 이동으로 불확실성 커졌다”고 경계했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질병 확산 시 시장 충격이 불가피하지만 전염이 제한적일 경우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주요 기관들은 판단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우한 폐렴이 중국 경제에 ‘블랙스완’(꼬리 위험)이 될 우려가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도 주요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노무라는 “전염 정도가 제한적이고 춘제 이후 사망자가 많이 증가하지 않는 경우 금융시장은 반도체 업황 반등, 경기 개선 등의 호재에 주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센터는 “우한 폐렴은 당분간 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2000년대 이후 사스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등이 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이 단기에 그친 점을 고려할 때 과도한 우려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향후 확산 및 바이러스 변이 여부 등에 따라 아시아권에 부정적인 영향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춘제 이후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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