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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강남3구 아파트값 8개월 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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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강남·송파구 등 강남3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세 15억원을 넘는 초고가주택을 겨냥한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시장에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지난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올라 지난주(0.04%)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지난해 7월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12·16대책 이후 5주 연속 오름폭을 줄였다. 투자 수요가 몰리던 기존 인기 단지와 재건축 단지에서 최근 급매물이 증가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간 서울 집값을 끌어올렸던 강남3구의 집값이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지난주 상승세(0.01%)였던 강남구는 이번주 0.02% 떨어져 지난해 6월 둘째주(0.02%) 이후 3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송파구도 0.01% 하락해 32주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주 보합세를 기록했던 서초구는 이번주 0.01% 떨어져 31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강남권에서 유일하게 상승세를 유지한 강동구는 0.03% 올랐지만 그 정도가 약해졌다. 강남의 한 공인중개사는 “거래도, 문의전화도 올스톱”이라며 “12·16대책 직후 잠실주공5단지 등 재건축 단지에서 호가가 2억원가량 떨어진 급매물이 나오더니 요즘은 일반 신축 아파트의 호가도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설 이후에도 강남권의 매수세 위축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아파트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까지 겹쳐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 강남권 약세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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