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8 (화)

설 연휴 야간운전은 ‘더더더더 조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교통량 1.5배 사고도 1.8배 늘어

새벽 4~6시 치사율 가장 높아

설 연휴에는 야간 운전 교통량이 1.5배 늘고 야간사고 보험금도 주간의 1.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당 사망자 발생률(치사율)도 새벽 시간에 치솟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23일 발표한 ‘설 연휴 장거리운전 안전대책 연구’에서 지난해 설 연휴 야간(오후 6시~오전 6시) 고속도로 교통량은 327만여대로 평일의 1.5배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야간에 발생한 교통사고는 피해 규모도 컸다. 현대해상이 2015년부터 2019년 3월까지 고객에게 지급한 야간사고 보험금은 사고당 평균 469만원으로, 주간사고(259만원)의 1.8배에 달했다. 야간사고는 치사율도 높아 100건당 2.6명이, 주간사고는 100건당 1.6명이 숨졌다. 치사율이 가장 높은 시간대는 오전 4~6시로, 사고 100건당 사망자는 4.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오전 2~4시(100건당 3.3명), 0~2시(2.3명) 순으로 높았다.

설 연휴에는 음주운전 사고도 평소보다 많았다. 최근 5년간 설 연휴에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는 하루 평균 21.1건으로 평일(18.1건)보다 16.6% 많았다. 2019년에는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의 영향으로 음주운전 사고가 전년보다 34% 감소했지만, 설 당일에는 오히려 29.4% 늘어났다. 설 연휴 기간 13세 이하 어린이 사고도 평일 대비 2배 증가했다. 장거리 운전할 때 아이들이 누워갈 수 있도록 뒷좌석에 매트를 까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으면 중상을 입을 확률은 12배, 치사율은 4.7배 높아진다.

이수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야간에는 시야 범위가 좁아지고 위험인지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방향지시등 준수와 안전거리 확보가 더욱 중요하다”며 “어린이가 동승할 경우 불편해하더라도 카시트를 이용하거나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아영 기자 layknt@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신문 최신기사

▶ 기사 제보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