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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아주대병원 요양병원 내달 개원…바이패스 해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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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 병원 옆으로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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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센터장과 아주대병원의 주요 갈등 요인 중 하나인 ‘병상 문제’ 해결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아주대병원 부지 내에 470여개 병상을 지닌 요양병원이 다음 달 초 개원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23일 아주대병원 등에 따르면 다음달 3일 아주대병원 부지 내 지하 5층, 지상 9층 규모에 473개 병상을 갖춘 ‘아주대학교 요양병원’이 개소식을 갖고 운영을 시작한다.

병원과 외상센터 모두 신규 환자를 수용할 병상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물리적으로 병상 수가 늘어나면 병상 운용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요양병원은 상급종합병원인 아주대병원과 별개의 기관이지만, 같은 부지 내에 이웃 건물로 위치한 만큼 아주대병원과 상호보완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현재 아주대병원의 병상은 1187개로 이중 외상센터 내 병상은 100개로 파악됐다. 나머지 1087개는 본동 내 병상이다.

일반환자가 이용할 수 없는 폐쇄병동, 무균실, 집중 치료실, 격리실, 신생아실 등 특수병동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가용될 수 있는 병동은 755개 정도에 불과하다.

이에 병원 측은 외상센터 의료진의 일부 중증외상 환자수용 요청에도 병상이 없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로 인해 외상센터는 넘쳐나는 중증외상 환자를 수용하지 못해 바이패스(bypass·우회) 현상이 자주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외상센터에서 일어난 바이패스 건수는 60여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국종 교수는 센터 병동이 꽉 찼을 경우 본관에서 외상센터 환자를 더 수용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병원 측이 다른 과와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면서 불만을 표출했다.

한 병원 관계자는 “요양병원이 문을 열게 되면 외상센터의 중증외상 환자 중 상태가 호전된 일부를 수용할 수 있어 바이패스 현상이 줄어들거나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회복기 환자는 요양병원 병상으로 옮기는 사례가 늘어 자연스러운 순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김동성 기자 est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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