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우 중국노선 전체에서 대규모 예약 취소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적항공사들 중 우한 노선 운항과 관련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곳은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이다.
대한항공은 주 4회(월·수·금·일) 인천~우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부터 31일까지 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키로 했다. 중국 당국이 우한 지역을 폐쇄하면서 우한공항의 모든 항공편 운항 역시 불가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지난 21일부터 주 2회(화·토)에 걸쳐 인천~우한 노선에 신규 취항 예정이었던 티웨이항공 역시 우한 폐렴 여파로 취항을 연기했다. 우선 질병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노선 재개 시점을 검토할 계획이지만, 특정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문제는 우한 폐렴이 중국 전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중국 내 다른 지역 항공편에 대한 예약 취소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점이다. 실제로 일부 항공사에서는 이와 같은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한 외 다른 지역 공항의 폐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전날까지는 예약 취소와 관련한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으나 이날 오전부터 관련 문의가 다수 들어오고 있다"며 "정확한 취소율 집계는 설 연휴가 지나서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사스 때도 그렇고 이와 같은 전염병 사태가 발생하면 예약률 변동이 항상 있어왔다"면서 "현재까지 일부 예약 취소 건수가 발생하고 있지만 실제 영향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단거리 국제노선을 주력 운영하는 저비용항공사(LCC)들 역시 긴장의 끈을 유지하는 분위기다. 아직은 특이사항이 없다면서도 예약 취소 사태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태 확산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보유 노선 중 정저우, 장가계가 그나마 가까운 노선이지만 우한과는 꽤 떨어져있다"며 "그러나 이번 질병이 어떻게 더 확산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에어, 에어부산 등 여타 항공사들도 비슷한 상황을 전했다.
다만 여행업계에서는 중국 여행상품 예약자들의 취소 사태가 이어지고 있어 항공사들의 중국노선 예약률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여행업체 관계자는 "순수 예약 취소, 중국 내 이동 등을 포함하면 취소율은 약 20% 수준"이라며 "확진자가 점점 늘면서 여행객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실제 예약 취소는 물론, 관련 문의도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중국 내 25개 성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 확진자는 571명이며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iamkym@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