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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학교버스 어디쯤 왔을까…실시간 확인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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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특수학교 학부모들에

운행 정보 제공…국내 최초

카카오와 협력 프로젝트

어린이집으로도 확대 검토

올 하반기부터 제주지역 특수학교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탄 통학버스의 운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전국에서 처음 도입되는 서비스다. 제주도는 앞으로 이 서비스를 교통약자 이동지원 차량과 어린이집 차량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주)카카오와 협력해 학부모가 집에서 실시간으로 통학버스 위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자녀 안심 통학 정보’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제주지역 특수학교 3곳의 통학버스 11대가 대상이다.

‘자녀 안심 통학 정보’ 서비스가 구축되면 보호자들은 카카오 지도를 통해 자녀가 탄 특수학교 통학버스가 어느 지점까지 도달했는지, 어디로 움직이는지 등을 오차없이 확인할 수 있다. 통학버스 출발 시간도 카카오톡으로 전송받을 수 있다. 다만 통학버스의 위치는 보호자만 확인할 수 있으며 일반인의 접근은 제한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 서비스를 통해 통학버스 시간에 맞추기 위해 학교에 전화하거나 미리 나가서 기다렸던 특수학교 학부모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제주도와 카카오가 전국에서 처음 추진한 민간 협력 프로젝트 ‘초정밀 버스 위치 정보 서비스’의 연장선에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9월부터 ‘카카오 맵’을 통해 지도 위에서 버스가 이동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도에서 이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모든 버스에 고정밀 위치 기반 위성항법장치(GNSS) 수신 단말기, 공공와이파이, 위성기준국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특수학교 차량에도 같은 원리로 수신 단말기를 설치하고, 제주도가 확보한 데이터를 카카오에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통학정보 서비스가 완성되는 것이다.

제주도는 현재 ‘초정밀 버스 위치 정보 서비스’ 등 3건에 대한 특허 등록을 추진 중이다. 또 중앙부처는 물론 경남과 천안, 청주, 김포 등 각 지자체의 문의와 벤치마킹도 이어지고 있다.

노희섭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민간 협력모델인 ‘초정밀 버스 위치 정보 서비스’가 관광객과 도민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올해 특수학교 차량에 이어 앞으로 교통약자 지원 차량과 어린이집 차량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생활밀착형 서비스에 활용하는 방안을 계속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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