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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전투도 전쟁도 이겨라’ 실전 검증무대 선 이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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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선대위장으로 선거 이끌며 종로 출마…대권 잠룡 분수령

경향신문

이낙연 전 국무총리(사진)가 23일 ‘서울 종로 출마’와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 제안을 수락했다.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전 총리에게 이번 총선은 대선 전초전 성격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 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해찬 대표의 (종로 출마·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 제안을 엄숙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우리의 역사와 얼이 응축돼 숨 쉬는 ‘대한민국 1번지’ 종로에서 정치를 펼칠 수 있게 되는 것은 크나큰 영광”이라며 “역사의 또 다른 분수령이 될 4·15 총선의 최고책임을 분담하게 되는 것도 과분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지역구 출마보다는 전국을 돌면서 세몰이와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는 다른 대선주자들의 선례와 달리 ‘정면 돌파’하는 쪽을 택한 것이다.

이 전 총리 입장에서 이번 총선은 잠재적 대선주자로서 자신의 운명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개의 직함’을 받게 된 이 전 총리는 종로에서 승리해야 하고, 동시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민주당 선거 전체의 승리를 책임져야 한다. 그가 종로와 전국, 사실상 ‘두 개’의 선거에서 모두 이긴다면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위상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반면 지역구에서 이긴다고 해도 ‘제1당’ 자리를 야당에 내준다면 비판과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된다. 대선을 앞두고 당내 세력 확보 등의 과제에서도 일정 부분 타격이 불가피하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잠룡으로서 이번 총선이 사실상 대선 전초전에 준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 전 총리는 “그 두 가지 일을 병행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그 영광과 책임을 기꺼이 떠안겠다. 선거의 국면과 상황에 따라 최선의 지혜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용산구 농협은행 고객행복센터를 방문해 콜센터 근무자들을 격려한 후 설 귀성인사를 했다. 설 연휴 첫날인 24일에는 지역구 전통시장을 찾는 등 총선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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