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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기름진 음식, 살찔까 걱정이라면 동그랑땡에 숙주·부추를 넉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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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에도 다이어트는 계속

평소 밥 반공기 먹는 사람은 떡국 한 국자 반이 알맞아

2020년 새해 다이어트를 결심한 이들에게 설날은 첫 번째 고비다. 기름지고 맛있는 음식이 가득하니 결심이 무너지기 쉬워서다. 맛있게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망치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 평소 섭취하는 칼로리가 얼마 정도 되는지를 따져서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될 수 있다.

가령 떡국. 떡국은 보기엔 맑고 청순해 보이지만 칼로리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한 국자 열량이 100㎉에 해당한다. 밥 3분의 1공기에 해당하는 열량. 따라서 평소 밥공기 2분의 1 정도만 먹는 편이었다면 떡국도 한 국자 반 정도만 먹는 것이 알맞다는 얘기가 된다.

또 만두나 동그랑땡을 만들 땐 기왕이면 소 등심이나 앞다리 살을 사용할 것.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은 낮은 편이다. 숙주·부추 같은 채소를 많이 넣고 소를 만들면 포만감을 빨리 느낄 수 있다. 나물을 무칠 땐 물을 넣고 재료를 익힌 다음 마지막에만 참기름을 넣어 한 번만 버무린다는 느낌으로 만들면 한결 가벼운 맛을 즐길 수 있다.

전은 다이어트에 가장 치명적인 음식이다. 기름을 가득 넣고 지져내는 음식이기 때문. 가능하다면 전보다는 생선 구이나 산적 구이 같은 것을 즐기는 것이 낫다. 약과나 유과도 피하는 게 좋다. 주재료가 밀가루와 설탕인 데다 기름에 튀겨서 만들기 때문. 약과 1개 열량은 보통 135㎉로 약과 두 개를 먹으면 밥 한 공기(300㎉)와 맞먹는다.

식혜나 수정과보다는 물이나 차를 마실 것. 식혜는 보통 한 컵에 250㎉ 정도 하기 때문에 홀짝홀짝 마시다 보면 밥을 몇 공기 더 먹은 것과 비슷해진다.

식후에 생강차나 우엉차 같은 것을 찾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생강은 담즙 분비를 촉진시켜 혈액 속 콜레스테롤을 줄여주고 배뇨·배변 작용을 시켜준다. 하체 비만·수족냉증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다. 우엉차도 좋다. 올리고당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마시면 포만감을 느끼고 변비에도 좋다.

[송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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