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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아무노래' 춤바람 타고 조회수 1억 돌파… "쇼트폼 시대 마케팅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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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 신곡 '아무노래'에 맞춰 아무나 춤추는 영상 올리기 열풍

빌보드 "통통 튀고 재치 있는 곡"

조선일보

지코가 ‘아무노래’ 발매에 맞춰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위). 외국 팬이 ‘아무노래’를 따라 부르며 춤추는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아무 노래나 일단 틀어/아무거나 신나는 걸로/아무렇게나 춤춰/아무렇지 않아 보이게."

중얼거리는 듯한 노랫말에 맞춰 흐느적거리며 몸을 흔든다. 정해진 '몸짓'은 있지만 중요한 건 '느낌'. 지코의 신곡 '아무노래'를 따라 부르며 춤추는 '아무노래 챌린지'가 올 초 대중음악판을 흔들고 있다.

23일 현재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해시태그 "#anysongchallenge"만 3만2300개. 이효리·화사·박신혜 등 국내 스타뿐 아니라 축구 선수, 라인의 캐릭터, 아기와 강아지, 세계 각지의 팬들까지 '아무노래'에 맞춰 몸을 흔든다. 유튜브에서도 '인싸(인사이더) 춤인 아무노래 안무 배우기'가 한창. 동영상 소셜미디어 틱톡에서는 관련 영상 조회 수가 1억 회를 돌파했다. 이 때문인지 '아무노래'는 지난 13일 곡 발표 후 지금까지 멜론·지니 등 국내 주요 음원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라 있다.

'아무노래' 챌린지 열풍은 한 번만 들어도 흥얼거리게 되는 중독성 있는 노래를 만든 가수의 음악적 재능, '커버 영상'처럼 유명 인사를 따라 하고 싶어 하는 모방 심리, '아이스 버킷 챌린지' 같이 유행을 인증하고 싶어 하는 소셜미디어 세대의 심리가 어우러진 '쇼트폼(짧은 영상) 시대 마케팅의 승리'라는 분석이다.

지코는 곡 발매 하루 전인 지난 12일 가수 화사와 함께 먼저 '아무노래'에 맞춰 춤추는 영상을 올린 뒤 '#anysongchallenge' 태그와 함께 "따라 해보아요"란 글을 올렸다. 다음 날은 가수 청하와 함께였다. 솔로곡에 다른 가수와 춤만 함께 춰 마케팅을 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아이디어는 지코가 직접 냈다고 한다.

이런 현상에 외신들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유명 매체 빌보드는 지난 14일 "'아무노래'는 통통 튀는 멜로디에 의식의 흐름대로 뱉어 낸 듯한 가사가 담긴 재치 있는 곡"이라며 "이효리, 청하 등 유명 연예인이 댄스 챌린지에 참여하며 '아무노래' 열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단순 경쾌한 음악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도전이란 점이 아무나 쉽게 영상을 찍어 올릴 수 있는 시대와 맞아떨어졌다. 유명인들이 참여하면서 파급 효과가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혜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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