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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싱가포르서도 확진, 러·캐나다도 의심환자… GM·포드·HSBC "우한에 출장 가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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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개최 올림픽 복싱예선 취소

중국에서 시작된 '우한(武漢) 폐렴' 공포가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 23일(현지 시각) 싱가포르 보건 당국은 중국 우한 출신인 66세 남성이 우한 폐렴 첫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인도 국적의 간호사가 우한 폐렴 진단을 받았다고 인도 당국이 밝혔다. 이 외에도 캐나다·러시아·멕시코·브라질 등 세계 곳곳에서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우한 여행 금지령'을 내렸다.

캐나다 동부 퀘벡주(州) 보건국은 "최근 중국을 다녀온 의심 환자 5명을 몬트리올과 퀘벡 등에 있는 병원에서 관찰하고 있다"고 22일 발표했다. 중남미 국가에서도 의심 사례가 잇따랐다. 멕시코 북동부 타마울리파스주에서 지난달 중국 우한을 방문하고 지난 10일 입국한 57세 남성 환자 1명, 브라질 동부 미나스제라이스주에서 최근 중국에 다녀온 35세 여성 환자 1명, 콜롬비아에서 중국인 환자 1명 또한 우한 폐렴 의심 환자로 격리돼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러시아 북서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중국 상하이에 갔다 온 러시아 국적자 1명과 중국인 학생 1명이 우한 폐렴 의심 증세를 보여 입원했다. 중국에 직원들을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다.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네럴모터스(GM)와 포드, 글로벌 투자은행 HSBC 등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니면 우한 여행을 자제하고, 가야 한다면 상부에 미리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국제 택배 업체인 페덱스는 직원들에게 마스크와 물티슈를 나눠주고 사업장 방역 작업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다음 달 3일부터 우한에서 열리기로 예정돼 있던 올림픽 복싱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전을 취소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이건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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