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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설 대목 양재동 농협마트 찾은 文대통령 부부… 金여사, 어리굴젓 사며 "당신 좋아하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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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문재인(앞줄 왼쪽)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23일 서울 양재동 농협 농수산물유통센터에서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새해 인사 영상 메시지를 통해 "올해는 국민 모두가 '확실한 변화'를 체감하면서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더 부지런히 뛰겠다"고 했다. 이어 "명절이면 그리움이 더 깊어지는 분들이 계신다"며 "북녘에 고향을 두고 온 분들이 더 늦기 전에 가족과 함께하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부터 남북 관계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에는 서울 양재동 농협 농산물종합유통센터를 찾아 설 장보기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캐주얼 정장 차림을 했고, 김 여사는 갈색 롱코트에 호피 무늬 스카프를 둘렀다. 문 대통령이 직접 카트를 밀었고, 김 여사가 옆에서 차례상에 올릴 사과, 단감 등을 골라 담았다. 김 여사는 어리굴젓을 카트에 담으며 문 대통령을 향해 "당신이 좋아하는 거잖아"라고 말했다. 간장, 된장 등을 파는 장류 매장에서는 도라지청을 집고 "당신 목이 안 좋잖아"라고도 했다. 실향민 아들인 문 대통령은 가자미식해 같은 북한 음식을 좋아한다.

매장 관계자가 10년 전 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보리장을 선물하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오늘은 제가 계산하겠다"고 했다. 이날 장 본 음식들은 김 여사가 계산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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