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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신종 바이러스 확산에 亞 관광국 타격…신용등급 낮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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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코로나바이러스 지속성과 확산여부 관건"

"관광의존도 높은 홍콩·마카오·태국·베트남 등 타격"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된다면 홍콩과 마카오를 비롯해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관광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25일 “우한서 발생한 코로나비이러스 발병이 기업이나 국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려면 상당히 증가해야할 것”이라며 “하지만 여행과 관광에 노출된 글로벌 기업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견됐다. 2002~2003년과 2014~2015년에 각각 발생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도 코로나 바이러스다.

피치는 “글로벌 항공사, 카지노, 숙박, 레저 업종은 소비자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유행병에 취약하다”며 “대규모의 예측 불가능한 사태는 이들 업종의 매출을 좌우하는 글로벌 여행 수요에 즉각적이며 심각한 타격을 주지만 보통은 단기간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질병 확산의 심각성과 지속성에 따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결정된다”며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이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면 기업이나 국가의 신용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발병이 확산해 장기화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다면 타격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피치는 우한 바이러스 발생이 급격하게 늘어난다면 발병지인 아시아가 거시경제적인 타격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행과 연관된 서비스 업종이 가장 취약한데 태국이나 베트남, 싱가포르를 비롯해 홍콩과 마카오 등이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피치는 태국과 베트남에 대해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여부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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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부정적인 위험은 금융 완충제와 거시경제 위험의 완화로 어느정도 상쇄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1단계 무역협정 체결과 관세 중단으로 불확실성이 낮아졌고, 아시아 지역 제조업체와 수출업체들의 영업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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