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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우한 폐렴 中 소비 타격 불가피…성장률 1.2%p 낮출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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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글로벌레이팅스 분석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정도와 사망률 관건"

"소비 늘어나는 춘제에 발생해 더 타격"

이데일리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인천공항 위생소독용역 직원들이 ‘우한(武漢)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유입에 대비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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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기는 이르지만 가계소비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분석했다.

숀 로체 S&P글로벌레이팅스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4일 ‘중국 코로나바이러스: 경제적 영향에 대한 소고’라는 제하의 보고서에서 “중국인들은 춘제 기간에 여행과 여가, 선물 등으로 소비를 더 많이 하게 되는데 춘제 기간에 폐렴이 발생해 중국을 강타했다”고 말했다.

경제적 영향의 정도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구 비율과 사망 비율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보건 당국은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통계를 평가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전염병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경제적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고 판단했다. 특히 가계소비, 투자, 여행, 관광, 산업생산(공급차질 발생시) 등은 중국 내에서 감염확산이나 확산방지를 위한 조치로 가장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분야로 꼽았다.

로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가계소비, 특히 집 밖에서 이뤄지는 활동에 노출된 산업은 폐렴 발생에 따른 경제적 타격이 가장 클 것”이라며 “위험회피와 긴축재정 성향이 투자를 포함해 영향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중국 소비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인 6.1%에 약 3.5%포인트 기여했다고 할때 이러한 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10% 감소하면 전체 경제성장률은 1.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S&P는 중국 우한 폐렴 발생이 지역에 영향을 주는데 줄 것인지, 전세계에 영향을 줄 것인지는 바이러스가 중국 밖으로 얼마나 퍼지는가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억제되더라도 중국 관광객이 태국과 베트남 등 다른 국가 방문객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태평양으로 어느정도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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