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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독버섯처럼 자라나는 채팅앱 성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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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 피해 음성 채팅앱 이용 확산

업종별 단속 중 가장 많이 적발돼

가출 아동·청소년 피해 우려 커져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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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단속을 피해 음성 채팅앱을 통한 성매매가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손쉽게 접근 가능한 청소년들의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성매매 업종별 단속현황 통계에서 전체 3,526건 중 채팅앱이 712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오피스텔(596건), 변태 마사지(578건), 유흥주점(262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채팅앱을 통한 성매매는 단속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검거 건수가 급격히 늘고 있는 셈이다. 사실 채팅앱을 통한 성매매는 2016년까지만 해도 정확한 통계조차 없었다.

단속을 피해 음성 채팅앱을 통한 성매매가 확산하면서 전체 성매매 검거인원은 매년 줄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1∼9월 전국에서 성매매로 검거된 인원은 1만363명으로, 이 가운데 184명이 구속됐다. 성매매 검거 인원은 2016년 4만2,940명(구속 658명)에서 2017년 2만3,111명(구속 488명), 2018년 1만6,149명(구속 316명) 등으로 감소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2017년부터 채팅앱 등을 이용한 신·변종 성매매가 늘어났다”며 “성매매가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면서 단속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채팅앱을 통한 성매매는 기존의 업소형에 비해 접근이 손쉬워 가출 아동이나 청소년들이 피해자로 전락하기 쉽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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