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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美, 우한폐렴 두번째 환자 나왔는데…트럼프 "시진핑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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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한폐렴 억제에 열심히 노력" 반전 평가

미국에서는 중국 우한(武漢)을 진원지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두 번째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해왔다"며 "미국은 그들의 노력과 투명성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특히 미국민을 대신해서 시진핑 주석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시카고에 거주하는 60세 여성이 우한을 여행하고 돌아온 뒤 우한 폐렴의 원인인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미국에서 첫 우한 폐렴 감염자가 발생한 당시 상황과 관련,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며 미국 내 전염 가능성을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중국 정부의 투명성에 관한 한 여전히 우려가 있다"는 국무부 고위 당국자의 브리핑 내용과는 온도 차가 있는 내용이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미·중이 체결한 1단계 무역합의가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중국 정부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처럼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이 다시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우한 폐렴'과 전쟁을 선포한 상태다.

우한 폐렴 확산 우려로 인해 중국에서 연중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 상황 속에서도 중국의 음력 설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축하 메시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아주경제


박기람 기자 kiraam@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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