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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병원 복도에 '우한 폐렴' 사망자 시신 방치?...중국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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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 조작된 것...허위 사실 유포하지 말 것" 촉구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른바 '우한 폐렴' 사망자 시신이 방치돼있다는 소문과 관련해 '가짜 뉴스'라며 진화 작업에 나섰다.

25일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은 이날 웨이보를 통해 SNS상에 퍼지고 있는 '우한 폐렴 사망자 시신 방치설'에 대해서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공청단은 중국 공산당이 운영하는 청년 조직이다.

공청단은 해당 영상을 분석한 결과 관련 영상은 조작된 것이라면서 대중이 허위 사실이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어 우한 폐렴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며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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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우한 현지인들과 의료진이 길바닥이나 병원 복도에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하얀색 모포로 덮힌 시신들이 환자와 가족들로 가득 찬 병원 복도에 놓여 있다. 또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왔다가 바닥에 그대로 쓰러진 남성의 영상도 있다.

뿐만 아니라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병에 걸린 남편을 입원시키기 위해 지난주 병원들을 전전했다는 36세 여성 샤오 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공개하면서 논란에 더욱 불을 지폈다.

SCMP에 따르면 샤오 씨는 "병원에서 숨진 환자들의 시신이 천에 덮인 채 병원 복도에 놓여있었다. 간호사가 사람들을 불러 시신을 옮기려고 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영상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샤오 씨는 "남편이 병원 4곳을 방문했지만, 병실이 부족하고 검사할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모두 거절당해 현재 한 병원의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첫 발병지인 우한시 내 환자 수도 급증하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우한시 밖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29분(현지시간) 기준 중국 내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41명이고, 확진자는 1330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우한시에 다음 주 완공을 목표로 1000개의 병실을 갖춘 병원을 긴급 건설 중이다.

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최예지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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