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6일) 새벽 서울 장충동 5성급 호텔에서도 불이 나 수백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호텔에서 설 연휴를 보내던 사람들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투숙객들이 여행용 가방을 끌고 호텔을 빠져나옵니다.
층마다 창문이 깨졌고, 창틀에는 이불이 걸려 있습니다.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 앞에 나와 있습니다.
불이 난 지 7시간이 지났는데요.
아직 현장은 보시다시피 어수선한 모습입니다.
한 투숙객은 다른 투숙객들이 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깼고, 이 수건에 물을 적셔서 대피했다고 합니다.
아직 많이 축축한데요.
여기 보시면 검게 그을린 흔적도 남아 있습니다.
불은 오늘 새벽 4시 50분쯤, 호텔 지하 1층에서 시작됐습니다.
투숙객과 호텔 직원 583명이 대피했고, 이 중 7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큰 불길은 2시간 만에 잡혔습니다.
[진현섭/6층 투숙객 : 코에서 자꾸 연기 재가 나와 가지고. 머리가 좀 많이 아프고.]
투숙객들은 화재 경보가 울리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김규남/18층 투숙객의 가족 : 화재예보가 아무것도 안 됐대요. (다른 투숙객 깨우는) 중국 사람들 소리가 엄청나게 나더래요.]
호텔 측은 당시 화재 경보가 제대로 울렸고, 대피 방송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연휴가 끝나는 대로 합동 감식을 벌여 화재 원인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화면제공 : 서울 중부소방서)
홍지용 기자 , 김준택, 강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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