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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우한폐렴 초비상]국방부, '우한 폐렴' 방역대책본부 가동…中방문 장병 92명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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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저녁 국방부 방역대책본부 구성

-국방차관이 본부장 맡아 첫 긴급회의

-범정부 차원 대응 적극 지원방안 강구

-중국방문 훈련병 현황 파악해 추가조치

헤럴드경제

군 장병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부대 인근 마을을 찾아 의료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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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국방부가 지난 27일 저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국방부 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하고 28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국방부는 정부가 감염병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함에 따라 박재민 차관을 본부장으로 대책본부를 구성한 뒤 전날 오후 8시께 첫 회의를 열었다.

박 차관이 주재한 회의에서 대책본부는 지원인력 현황을 점검하고, 군 의무인력, 장비, 시설을 동원해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의무지원, 부대관리, 교육훈련, 예비전력관리 분과 등으로 구성됐다. 매일 상황 점검을 통해 대민지원, 군내 감염병 유입 차단 대책 마련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앞서 국방부는 전국 공항·항만 검역소 21곳에 군의관·간호장교 등 의료인력과 일반병력 100여명을 투입했다.

군의관 등은 검역 조사와 역학조사를 지원하고, 일반병력은 체온 측정 등 검역업무를 지원한다.

국방부는 전군에 최근 중국을 방문한 장병 현황 파악을 지시, 1월 중국 방문 장병이 총 15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하고 대책을 마련했다.

150여명 중 잠복기(2주)가 지난 인원이 60여명에 달해 현재 잠복기 내에 있는 장병 92명을 별도 관리하기로 했다.

92명 중 장교 및 부사관 54명은 자가 격리 조치하고, 병사 38명은 부대 내 특정지역을 지정해 격리하기로 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달 입대한 훈련병 중 최근 중국을 방문한 인원 현황을 파악 중이며, 파악이 끝나는 대로 논산 육군훈련소를 비롯한 전군 신병교육대에 추가적인 격리대책을 취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은 우한 폐렴 사태 관련 민간 대민지원에 적극 나서는 한편, 군부대 내에 질병이 유입되지 않도록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확고한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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