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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中 '우한폐렴' 확산에 시진핑 방일 미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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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3월 전인대 포함 국내외 정치일정에 영향"

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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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최근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에 따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올 상반기 국내외 정치일정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28일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산케이는 이날 중국 측 전문가들을 인용한 베이징발 기사에서 "중국 내에선 2월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이 절정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유행 때처럼 소강상태에 이르기까지 반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중국 공산당 소식통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올 4월 초로 예정된 시 주석의 일본 국빈방문 일정이 "수개월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중국의 한 전염병 전문가도 산케이와의 인터뷰에서 "3월 상순까지는 중국 내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돼야" 시 주석이 향후 외교일정을 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최근 우한 지역 봉쇄와 국내외 여행제한 등의 조치를 취한 것 역시 "시 주석의 향후 방일 일정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게다가 중국 내부적으로도 올 3월5일엔 최고의결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대응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산케이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따른 "전국적인 이동제한으로 중국 내 경제활동에 큰 지장이 초래되면 전인대에서 발표될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으로 중국과의 '2단계 무역협상' 시작에 맞춰 중국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이 역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 우한을 방문한 자리에서 "모든 건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신속한 대응을 강조한 것도 이 같은 국내외 상황을 두루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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