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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임종석 "내일 피의자 신분 檢출석…윤석열은 정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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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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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오는 30일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일(30일) 오전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고 적었다.

그는 “비공개로 다녀오라는 만류가 있었지만 저는 이번 사건의 모든 과정을 공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일부 언론의 소환 불응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임 전 실장은 검찰이 짜 맞추기 수사를 하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과 일부 검사들이 무리하게 밀어붙인 이번 사건은 수사가 아니라 정치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와 경찰청 등을 압수수색하고 청와대 직원들을 소환조사한 것에 유감을 표했다.

특히 “윤 총장은 울산지검에서 검찰 스스로 1년 8개월이 지나도록 덮어두었던 사건을 갑자기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했다. 그리고는 청와대를 겨냥한 전혀 엉뚱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다른 사건들을 덮어두고 거의 전적으로 이 일에만 몰두하며 별건의 별건 수사로 확대했다”면서 “과연 무엇이 나오는지 국민과 함께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 전 실장은 이번 사건을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검찰총장이 독단적으로 행사한 검찰권 남용”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인사에 대한 저항인지 예단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윤석열 총장은 그 뜻을 이루기는커녕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적었다.

또 윤 총장을 겨냥해 “이번 사건에 매달리는 검찰총장의 태도에서는 최소한의 객관성도, 공정성도 찾아볼 수 없다”며 “무리한 수사를 넘어 정치개입, 선거개입의 잘못된 길을 가고 있지 않은지 깊은 성찰을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수사팀은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과 범위 등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3일 인사발령일 이전에 사건 연루 혐의가 비교적 뚜렷하다고 판단되는 피의자를 우선 기소할 방침으로 보인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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