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우한폐렴'보다 반중정서 차단에 급급"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9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기소 쿠데타'라고 반발한 것을 두고 "청와대 완장을 차니까 뵈는 게 없나"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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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친문(親文) 라인만 올라타면 위아래도 없다"며 "가히 권력에 중독된 정권다운 일그러진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청와대의 울산시장 하명수사와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한 김성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장이 좌천성 인사에 사표를 낸 것을 거론하며 "범죄자를 수사해야 할 사람은 내몰리고, 정작 부정선거에 연루된 당사자는 여당으로부터 출마 자격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하명수사를 지휘한 의혹을 받는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이 전날 민주당 후보검증위에서 '적격' 판정을 받은 것을 겨냥한 것이다.

황 대표는 "거꾸로 돼도 한참 거꾸로 됐다. 왜 정의는 후퇴해야 하고, 불의가 득세해야 하는 것인지 저도 국민도 분노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청와대·법무부·검찰로 이어진 친문 권력의 끈을 끊어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특검을 추진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우한 폐렴'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가 우한 폐렴 차단보다 반중(反中) 정서 차단에 급급한 건 아닌가"라며 "지금 청와대가 우한 폐렴 명칭이나 고치고 있는데, 거기에 신경 쓸 만큼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청와대가 중국 눈치를 보느라 '우한 폐렴' 대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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