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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아시아경제 '양낙규의 Defense Club'

[양낙규의 Defence Club]늘어난 여군… 곳곳서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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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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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지난해 여군인력이 전체 병력의 6.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군은 현재 1만 2602명이다.


29일 국방부는 서울 용산구 청사에서 '제9차 여군 비중 확대 및 근무 여건 보장추진협의회'를 열고 여군 인력 확보가 지난해 목표(6.7%)를 초과달성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여군 비율을 2020년 7.4%, 2021년 8.1%, 2022년 8.8%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정책부서(국방부, 각 군 본부, 연합사, 합참)에 여군들을 적극적으로 보직하도록 했다. 지난해 정책부서 영관급 여군 비율은 5.9%로 나타났다.


전투부대 지휘관, 경계 부대 등에 자격을 충족하는 여군들을 보직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지난해 상비사단 전투대대장, 항공작전사령관(육군), 비행대대장(공군)에 여군이 최초로 보직을 맡았다. 아울러 여군 필수시설이 구비되지 않아 보직이 제한됐던 육군 GOP(일반전초) 210개소에 여군 시설을 확충했다.


여군의 시초는 정부 수립 이후 사회적 혼란기에 조직된 중등학교 이상 학도호국단의 교련교사로 양성된 여자배속장교다. 1949년 여자청년호국대지도자로 양성된 여자배속장교는 32명이었다. 당시 훈련을 담당한 훈련대장 김현숙 초대 병과장은 학도호국단이 폐지된 후 신성모 전 국방장관실에 배치돼 지리산 등지의 공비토벌작전 중 생포된 여자공비의 전향 임무를 수행했다.


여군이 점점 늘어나면서 군 내부에서도 여군을 배려한 움직임도 나타났다.


특전사는 2014년부터 특전사가 부르는 군가에서 '사나이'가 퇴출시켰다. 40년만이다. 특전사가 군가 가사에서 '사나이'를 '전사들'로 바꿔 부르는 것은 늘어나는 여군들을 배려한 조치다. 당시 전임범 특전사령관이 군가 개사를 지시했고, 검은 베레모 등 특전사만이 부르는 가사에서 사나이 대신 전사들로 바꿔 부르고 있다.


해군은 창설 이후 2017년 처음으로 여군 함장도 탄생시켰다. 당시 450t급 소해함 '고령함'의 함장을 맡은 여군은 안희현 소령이다. 여군이 함장을 맡은 것은 2001년 여군 장교가 함정에 배치되기 시작한 지 16년 만이기도 하다.


앞으로 여군은 해군 잠수함에도 탑승할 수 있다. 여군이 잠수함에 탑승하면 우리 해군은 세계에서 10번째 잠수함을 여군에 개방하는 국가가 된다. 3000t급 잠수함은 2020년에 전력화 될 예정이다. 이 잠수함에 침실과 화장실 등을 여군이 근무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앞으로 잠수함에 탑승할 여군 인력을 선발해 양성 교육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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