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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5~3세기 카자흐스탄 동남부엔 육식 즐긴 백인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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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 '카자흐스탄 제티수 지역의 고분 문화' 발간

뉴스1

카자흐스탄 제티수지역의 고분문화.(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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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세계문화유산 실크로드의 요충지이던 카자흐스탄 제티수(Zhetisu) 지역에서 살던 기원전 5~3세기 사람들이 육류와 유제품 위주의 식단으로 생활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제티수 지역의 동남부에 있는 카타르토베(Katartobe) 고분군에 대한 지하물리탐사와 발굴조사를 3년에 걸쳐 시행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무덤의 주인공은 형질인류학적 특성에 의해 코카소이드(Caucasoid, 백색인종을 이르는 말) 인종이었고, 안정동위원소 분석을 통해서는 육식을 즐긴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출토된 동물 유체를 분석한 결과로는 개, 말, 양, 소 등의 동물을 제물로 사용했음도 알아냈다.

이외에도 제티수 지역의 고분 유적은 우리나라와 카자흐스탄의 고대 문화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무덤 형식인 적석계 무덤(우리나라는 돌무지덧널무덤으로, 카자흐스탄은 쿠르간(Kurgan)이라고 부름)이라는 점도 조사됐다.

이같은 내용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국립문화재연구소와 카자흐스탄 국립박물관이 제티수 지역 고분에 대해 공동으로 진행한 분포 현황조사와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앞서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우리 고대문화 교류 양상을 파악하고자 2014년부터 중앙아시아 실크로드에 자리한 카자흐스탄 마르굴라나 고고학연구소 및 국립박물관과 공동학술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번 조사 내용은 보고서 '카자흐스탄 제티수 지역의 고분문화'로 발간됐고, 카자흐스탄의 초기철기 시대(기원전 8세기~기원전 2세기)에 해당하는 고고문화가 내용에 담겼다. 쿠르간의 발굴조사 내용과 유물 출토 양상, 고분 출토유물에 대한 다양한 자연과학적인 융합 연구 성과도 수록됐다.

보고서는 국공립 도서관과 국내외 연구기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며, 국민이 쉽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국립문화재연구소 홈페이지에도 공개될 예정이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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