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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美연준 기준금리 동결…대신증권 "상반기 중 인하 전망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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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시간) 현행 1.50~1.7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7월말 이후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내렸다가 지난달 인하 행진을 멈춘 연준이 당분간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과 맞아떨어진 결과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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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28~29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1.50~1.75%로 유지한다고 만장일치 의결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해 7월부터 3회 연속 금리를 내린 후 2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노동시장은 강하고 경제활동은 적정한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며 “일자리는 최근 몇 달 간 평균적으로 견고하고 실업률은 낮은 상태를 유지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계 지출이 완만한 속도로 증가해 왔지만, 기업 고정투자와 수출은 약한 상태로 남아 있다”며 “12개월 기준 전반적 인플레이션과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현 상태의 통화정책은 경제 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한 노동시장 여건, 2% 목표 근방의 인플레이션을 지지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성명은 지난달과 비교해 가계지출의 증가 속도를 ‘강한’(strong)에서 ‘완만한’(moderate)으로 바꾼 것 외에는 변경된 내용이 없다. 이번 금리 동결 역시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위원 10명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경제성장이 안정화하고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줄었다’면서도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해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매우 신중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판단하는 게 우리의 틀”이라며 “지금 시점에서 추측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심을 모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해 연준은 성명에서 별도로 명시하지 않았고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견해를 밝혔다”며 “연준이 가능한 언급을 자제했다는 사실이 역설적으로 해당 사안을 예의 주시하고 있음을 드러낸다”고 풀이했다. 자칫 사안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도 있는 수사적인 오류를 피하는 한편 불확실성이란 표현을 통해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여지를 남겼다는 것이다.

그는 “새해 첫 회의였던 만큼 향후 금리 결정에 대한 단서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은 많지 않았으나 완화적 행보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며 “올해 상반기 중 미국 기준금리가 추가로 한 차례 더 인하될 수 있다는 기존 전망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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