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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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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설현도 박쥐 먹어"…누리꾼 "방송이랑 같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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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기자]
머니투데이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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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증과 관련해 한국도 중국처럼 박쥐를 먹었다고 주장하며 아이돌 설현을 언급한 가운데 누리꾼들이 무리수를 뒀다고 비판했다.

황씨는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종 코로나 이전에 박쥐가 사스, 메르스, 에볼라 등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뉴스가 충분히 보도됐으나 한국의 방송은 박쥐 식용 장면을 안방에 내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흥미로운 먹방으로 연출돼 시청률도 대박쳤고, 바이러스나 위생 문제를 지적하는 보도도 없었다"며 2016년 4월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 출연한 설현이 박쥐고기를 먹었다는 기사를 인용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최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크게 번지자 박쥐 식용은 중국인을 차별하고 혐오하는 도구로 이용됐다"며 "박쥐를 먹었다는 사실은 같고 그 사실에 대한 반응은 다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인지 자신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주장에 누리꾼들은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 twob***는 "설현이 일부러 찾아 먹은 것도 아니고 즐겨먹는 사람들과 묶어서 본다는 게 참…기껏 찾아냈다는 근거가 정글의 법칙에서 설현이냐"고 말했다.

누리꾼 drea****도 "박쥐를 한 번 먹은 거 가지고…중국처럼 아예 요리로 하는 게 아니라 방송에서 한 번 이벤트 한 건데 적당히 좀 하자"고 설현을 감쌌다.

이처럼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설현이 먹고 싶어 먹은 게 아니라 방송이 시킨 것", "이 시국에 코로나바이러스의 매개체로 추정되는 박쥐를 한국에서 식용으로 먹는다고 주장해 중국과 같은 책임이 있다고 말하는 이유는 뭐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황씨는 지난 28일부터 꾸준히 페이스북을 통해 "박쥐를 식용하는 중국인에 대해 혐오하는 이들이 있는데, 한국도 예전에는 지금의 중국과 다르지 않아 박쥐를 먹었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1979년 경향신문에 보도된 '포획으로 박쥐 멸종위기'라는 제목의 기사와 1999년 '(황금박쥐를) 약재로 쓰기 위해 남획하는 경우가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구단비 인턴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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